과연 일곱 살 말썽꾸러기들이 가을 추수를 무사히 마칠 수 있을까. 그것도 엄마 없이 며칠씩이나 말이다. 경남 고성군에 있는 마동마을에서 개구쟁이 동갑내기들이 황금빛 들녘의 가을걷이를 시작한다. EBS가 18일 오후 7시에 방송하는 '엄마 없이 살아보기'에서는 엄마에 대한 의지 없이 시골 체험에 나선 승준이, 현빈이, 소요 세 어린이의 일상이 공개된다.
엄마의 잔소리가 싫다며 엄마에게서 벗어나고 싶어하던 소요와 엄마와 떨어지기 싫어 눈물부터 보인 승준이, 남자가 울면 안 된다며 씩씩한 현빈이 등 세 친구는 마동마을로 여행을 떠난다. 이들은 황금빛 벼들이 넘실대는 마을 어귀에서 영문도 모른 채 경운기를 타고 마을 이장님 댁으로 출발한다. 이들에게 주어진 첫 번째 임무는 벼 이삭 줍기. 어린 꼬마들이 고사리 손으로 이삭 줍기를 시작하지만 이내 서로의 땅을 나누며 싸움을 시작하고, 소요는 울음까지 터트리고 만다. 아이들의 갑작스런 다툼에 이장님도 당황스럽기는 마찬가지. 가까스로 아이들을 말려보려 해도 쉽지 않다.
이튿날도 이들에게는 임무가 주어진다. 소 축사로 들어가 소똥 치우기가 시작된 것. 코를 찌르는 소똥 냄새에도 아이들은 손에 목장갑과 삽 한 자루씩을 들고 청소하기 시작한다. 현빈이와 소요는 땀까지 뻘뻘 흘리며 묵묵히 일을 하는 반면 승준이는 친구들 몰래 축사를 빠져 나간다. 그러다 결국 현빈이가 승준이를 잡으러 다니며 추격전이 펼쳐진다.
자꾸만 다투는 아이들 때문에 이장님 부부는 대책회의도 연다. 매번 티격태격 싸우는 아이들을 하나로 뭉치게 하려는 특단의 조치로 단체 줄넘기 10번 성공하기 카드를 꺼낸다. 그러나 승준이는 시도도 하기 전에 포기를 선언하고, 현빈이와 소요가 나서서 용기를 준다. 이들은 단체 줄넘기 미션을 성공할 수 있을까.
강은영기자 kis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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