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골마을의 한 어머니가 가정의 평안을 바라며 쌓은 돌탑이 백두대간을 대표하는 명소가 됐다.
강원 강릉시는 왕산면 대기리 '노추산 모정탑 길 명품화 사업 준공 행사'를 18일 현지에서 갖는다고 밝혔다.
모정탑 길은 백두대간 첩첩산중인 노추산 계곡을 따라 1km 가량 이어진다. 대기리에 살던 차옥순씨(2011년 별세)가 가정의 평안을 기원하면서 지난 1968년부터 산골짜기에서 움막 생활을 하면서 쌓아 올린 돌탑은 낙엽과 함께 장관을 이루고 있다. 오솔길을 따라 가지런히 서 있는 3,000여 개의 돌탑은 시골 어머니의 간절한 소망을 담고 있다.
이 돌탑길이 입소문을 타면서 전국 각지에서 관광객 발길이 이어지자 강릉시와 왕산면 대기리 주민들은 지난해 '노추산 모정탑길'로 이름 짓고 명소화 사업을 추진했다.
강릉시는 그 동안 모정탑 길 진입로 교량과 목교를 설치하고 주민들도 힐링 캠프장 및 돌탑 체험장을 만들었다. 시와 마을 주민들은 모정탑길 주변에 산책로와 야생화단지 등을 추가로 조성할 계획이다. 시는 "화전의 추억이 깃들어 있는 국내 대표 고랭지 재배단지인 안반데기와 연계한 관광상품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백현 대기리 마을회 대표는 "모정탑 길과 천혜의 자연자원을 활용해 차별화 된 관광명소로 발전시키는 것이 주민들의 한마음 의지"라고 강조했다.
박은성기자 esp7@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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