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 등 인천경제자유구역에 해외 및 국내 대기업들의 입주가 가속화되고 있다. 특히 송도경제특구에 대기업 본사와 계열사의 잇따른 이전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일대 상권에도 훈풍이 불고 있다.
송도에 10년간 450개 기업 유치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송도국제도시에 시스코 IBM GE DHL 등 유수의 글로벌 기업들을 비롯해 10년간 총 450개 기업을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4만여명의 일자리를 새롭게 창출하는 성과를 거둔 셈이다. 인천시와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2014년까지 국내외 대기업, 연구소 등 1,200개의 기업을 유치하는 방안을 마련 중이다.
포스코그룹 계열사인 대우인터내셔널은 지난 7월26일 송도국제도시개발유한회사와 동북아무역타워 매매 계약 및 입주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대우인터내셔널은 2014년 하반기 중 입주, 약 1,000명 직원의 송도근무를 목표로 단계별 입주인력을 확대해 2016년까지 1,500명 규모의 인력이 송도 동북아무역타워에서 근무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7월초에는 코오롱그룹 계열사인 코오롱글로벌, 코오롱워터에너지가 송도 IT센터로 본사를 이전했으며 포스코엔지니어링 역시 경기 분당시대를 마감하고 하반기에 송도로 사무실을 이전할 예정이다. 이랜드는 송도국제업무단지 내 복합유통시설을 조성하기 위해 지난해 1만9,587㎡ 부지를 매입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외국계 기업들도 속속 입주하고 있다. 프랑스계 세계 1위 수처리 기업인 베올리아워터는 올 10월 송도에 아시아ㆍ태평양 트레이닝교육센터를 연다. 이 곳에는 한 해 3,000명 이상의 교육생이 다녀갈 예정이다. 반도체 패키징ㆍ테스트업체인 앰코테크놀로지도 2019년 완공을 목표로 1조5,000억원을 들여 글로벌 연구개발(R&D)센터와 K5 사업장을 조성 중이다. 또한 송도국제도시는 바이오산업의 메카로 급부상하고 있다. 삼성은 송도 바이오 시대를 열고 있다. 지난2011년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설립하고 송도에 2조1,000억원을 투자해 바이오제약 사업에 필요한 제조공장과 바이오시밀러 신약 R&D센터를 짓고 있다. 현재 생산동을 완료하고 R&D센터 공사도 거의 마무리했다. 바이오약품의 연구개발을 맡고 있는 삼성바이오에피스도 송도로 자리를 옮길 예정이다. 동아제약은 송도국제도시 5공구의 바이오 연구단지 내 14만5,200㎡ 부지에 바이오시밀러 공장을 짓는 공사를 하고 있다. 제일 먼저 송도에 입주한 셀트리온은 방대한 생산시설을 갖추고 1·2공장을 가동 중이다.
청라에도 대기업들 입주
청라국제도시의 경우 '글로벌 유통산업의 메카'로 나아가기 위한 기틀을 마련한 신세계 교외형 복합쇼핑몰이 신세계 외투법인과의 토지매매계약 체결을 거쳐 내년 상반기에 착공, 오는 2017년 상반기 준공해 개장된다. 하나금융그룹 본사(Headquarter)가 이전하는 하나금융타운 조성사업은 올 하반기쯤 토지매매계약이 예정돼 있다. 하나금융타운 조성은 본사, 금융경영연구소, 통합IT센터, 인재개발원 등 그룹 계열사의 주요 금융기능이 청라에 집적되는 것으로 성공적으로 조성되면 개발이 더딘 청라의 발전을 촉진시키는 기폭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 미국 보잉사 운항훈련센터가 인천공항 주변인 중구 운북동에 총 1,500억원(시뮬레이터 도입 비용 포함)을 들여 각종 인허가를 완료하고 8월 착공, 2015년 상반기 준공 및 운영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기업들의 본사 이전이 송도 상권 활성화에 촉매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며 "지속적인 인구유입이 이뤄지는 측면에서 앞으로의 기업입주도 부동산 시장에 호재로 작용 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원영 기자 wy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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