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는 무리한 사업 추진과 채무 증가 등으로 경영 상황이 악화되자 2011년 12월 인천교통공사와 인천메트로를 통합해 인천교통공사를 출범시켰다. 통합 교통공사는 경영 개선과 고객 만족도 향상을 목표로 출범했으나 부채가 증가하는 등 경영 상황이 개선되지 않았 고 통합 과정에서 진통도 겪었다. 하지만 통합한지 1년 10개월이 흐른 지금 교통공사는 버스, 택시, 종합터미널, 간선급행버스(BRT), 경전철, 도시철도, 자기부상철도를 아우르는 종합교통 공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경영 합리화와 재정 건전화 정책도 조금씩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연간 수송인원 1억명 돌파
교통공사는 국내 최초의 종합교통 운영기관으로 출범했지만 4개 노동조합 병립, 상이한 조직 문화와 임금 체계 등으로 진통을 겪어야 했다.
교통공사는 가장 먼저 유사 및 중복 조직 통·폐합, 본사기구 축소, 현장 중심의 조직 설계 등 구조조정에 매달렸고 간부직 감축, 본사 23개 조직 통·폐합 등 성과를 냈다. 버스, 도시철도 등 대중교통 운영 주체 일원화, 대중교통 상호간 연계성 강화, 용이한 교통정보시스템 구축과 교통환경 개선 등 통합에 따른 효과도 나타났다. 교통공사는 올해 안전행정부부 공기업평가에서 최우수등급을 획득했다.
교통공사는 통합 후 재정 자립을 위해 수익 증대, 새 수익모델 만들기에 나섰다. 수송목표관리제 도입, 역사 내 유휴공간을 활용한 승객 유인 시설 유치, 대중교통 접근성 개선 등을 추진한 것이다. 취업정보열차, 해양열차, 마술열차 등 테마열차를 운행했고 아시아 문학관, 곤충 파충류 전시관, 반딧불이 체험관 등도 유치했다.
인천교통공사 관계자는 "지난해 처음으로 연간 수송인원이 1억명을 돌파했고, 올 3월에는 누적 승객 10억명을 달성했다"며 "사상 처음으로 역사 내 빈 상가가 하나도 없는 공실률 '0'도 기록했다"고 말했다.
고객 감동과 노사 동반 성장 실현
편리하고 쾌적한 대중교통 환경 조성과 함께 역사공간을 즐거움을 주는 고객 중심의 공간으로 바꾸고 있다.
아시아 문화관, IT도서관, 청소년문화회관 등을 개관했고 각종 전시회와 공연, 뮤직 페스티벌과 영화 시사회 등도 개최했다. 문화행사를 연간 500여회 차례 진행했고 고객서비스 예보제, 고객 불만 제로-데이(Zero-Day), 고객 의견 수렴을 위한 시민모니터 등을 도입했다.
또 장애인콜택시 증차, 시각장애인 점자타일 개선, 에스컬레이터 설치 등도 사회적 약자를 위한 시설 개선 작업을 벌였다. 나눔봉사단, 지역사회 봉사활동, 장학금 지원, 급여우수리 나눔, 농촌 돕기 등 다양한 나눔 사업도 펼치고 있다.
교통공사는 노사간 첨예하게 대립했던 퇴직금 누진제를 합의를 통해 개선한 데 이어 노사 공동 워크숍, 열린 토론회, 한마음 체육교실 등을 운영해 올해 지방 공기업으론 유일하게 고용노동부로부터 공공기관노사관계 우수기관에 선정되는 영예를 안기도 했다.
생존안전 전략ㆍ녹색 경영
교통공사는 지하철기관 최초로 2001년 KOSHA 2000프로그램 인증에 이어 2010년 OSHAS 18001을 획득했다. 올해 7월에는 철도기관 최초로 국제수준의 안전경영시스템(ISO 22301) 인증도 받았다.
비상시를 대비해 재난 복구 전문기업과 네트워크 체계를 구축하고 안전진단위원회를 구성해 운영하는 등 현장 중심의 안전 경영과 예방 위주의 점검 시스템 구축을 통해 철도사고 '0', 사망사고 '0'를 이어오고 있다.
이외에도 저탄소 녹색성장계획을 수립하고 온실가스와 환경오염 저감, 녹색생활환경 조성, 녹색기술 연구개발이라는 목표를 선정해 추진 중이다.
에너지 목표관리제와 부하 및 최대 전력 관리를 실시하고 본사와 역사 조명등을 고효율 LED조명으로 바꾼 데 이어 차량기지의 램프도 2016년까지 단계적으로 교체할 예정이다.
녹색경영시스템 구축과 친환경 경영활동을 위해 국제 표준화기구(ISO)로부터 품질경영체제(ISO9001)와 환경경영체제(ISO14001) 인증 취득도 준비 중이다.
교통공사 관계자는 "도시철도 29개역 중 12개역에만 설치된 승강장 스크린도어를 내년 인천아시안게임 이전까지 500억원을 들여 전 역사에 설치할 계획"이라며 "2016년 도시철도 2호선을 성공적으로 개통하고 국내·외 철도사업 진출 등 사업 다각화를 통해 새롭게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이환직기자 slamhj@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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