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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관광리조트 조성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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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관광리조트 조성 본격화

입력
2013.10.17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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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관광도시 부산의 랜드마크가 될 지상 101층 높이 해운대관광리조트(엘시티) 조성 사업이 본 궤도에 올랐다. 매출 규모 세계 1위인 중국 최대 국영 건설사 CSCEC(China State Construction Engineering Corp. Ltd)을 시공사로 선정하고 이르면 다음달 착공에 들어간다.

해운대관광리조트 시행사인 엘시티PFV는 17일 오후 2시 해운대구 중동 엘시티 모델하우스에서 CSCEC와 시공계약을 체결했다.

이날 체결식에는 이영복 엘시티PFV 회장과 왕샤우펑 CSCEC 해외사업 총괄부회장뿐 아니라 허남식 부산시장과 이종철 부산도시공사 사장 등도 내빈으로 참석했다.

CSCEC는 2013년 미국 포천지가 선정한 글로벌 500대 기업 중 80위, 2012년 매출 기준 세계 1위, 자산규모 119조원에 이르는 글로벌 건설기업이다.

CSCES는 이르면 다음달 착공에 들어가 2018년 완공할 계획이다.

사업이 계획대로 진행되면 해운대관광리조트는 부산 최초의 100층 이상 마천루로 우뚝 선다.

해운대관광리조트 사업은 해운대구 중동 옛 한국콘도 부지와 주변 부지 6만5,900㎡를 호텔, 아파트 등을 갖춘 리조트로 개발하는 초대형 프로젝트.

높이 411.6m의 101층짜리 랜드마크타워를 비롯, 84~101층 규모의 초고층 빌딩 3개 동과 각 건물을 연결하는 7층짜리 포디엄 등이 조성된다.

이 사업은 글로벌 관광지로 부상 중인 해운대해수욕장 일대를 ‘4계절 체류형 관광지’로 변모시킨다는 목표로 지난 2006년부터 추진됐다.

당초 2010년 착공, 2016년 완공 목표였지만 시공사 선정과 자금조달 계획 등에 차질을 빚어 사업 일정이 계속 지연됐다. 국내 대형 건설사 등과 장기간 협상을 벌였으나 무산됐기 때문이다

좌초 위기에 몰렸던 이 사업은 대형 건축물 건설 경험이 풍부한 세계적인 건설회사 CSCES와 손을 잡으면서 큰 고비를 넘겼다.

실제 CSCES는 상하이월드파이낸싱센터(101층, 2008년 준공), 홍콩인터내셔널 커머스센터(118층, 2010년 준공), 선전 평안국제금융센터(115층) 등 세계적으로 100층 이상 초고층 빌딩 7개를 완공했거나 건립 중이다.

또한 이 사업에는 이미 미국의 SOM(설계), PB(건설관리), 일본의 LAND(테마파크설계) 등 글로벌팀이 참여하고 있어 세계적 관심을 받을 전망이다. 한ㆍ중ㆍ일ㆍ미 4개국 기업들이 참여하는 글로벌 프로젝트로 틀을 갖췄기 때문이다.

엘시티PFV는 착공과 함께 일반호텔(레지던스호텔)을 분양하고, 882가구 규모의 아파트도 이르면 연내에 분양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다만 국내 건설사가 아닌 해외 건설사가 공사를 총괄하고, 투자자본 역시 해외에 의존도가 커 국내 분양이 용의할지는 미지수다.

CSCEC는 우리 법률에 따라 국내에 설립된 법인 명의로 대한건설협회에서 건설면허를 받아 해운대관광리조트 시공에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7월 현지 조사에 나선 CSCEC측은 중국 베이징과 상하이 지역 투자법인이 해운대관광리조트 내 호텔 등에 1조2,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약속하는 등 중국에서도 관심이 높아지자 시공사 참여를 검토하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영복 엘시티PFV 회장은 “CSCEC는 세계 초고층 빌딩 건축분야에서 우수한 기술력과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는 회사”라며 “중국 자본 투자와 시공사 유치가 맞물려 향후 중국인 관광객 유치에도 엄청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강성명기자 smk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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