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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원전 오염조사에 한국도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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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원전 오염조사에 한국도 참여

입력
2013.10.16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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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후쿠시마(福島) 원전의 방사능 오염수 누출에 따른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한국이 내달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오염조사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이 타국의 원전 사고에 대한 공동조사에 나서는 것은 처음이다.

정부 관계자는 16일 "IAEA의 자문팀에 참여할 원자력안전위원회 소속 전문가 2명을 IAEA에 추천한 상태"라며 "현재 진행중인 IAEA의 자격 심사를 통과하면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IAEA 자문팀은 11월 25일부터 12월 2일까지 후쿠시마 원전 현지조사에 나설 예정이다. 다만 우리와 달리 중국, 대만 등 관련국은 자국 전문가를 추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이날 아마노 유키야 IAEA 사무총장을 접견하는 자리에서 일본 원전의 안전 문제에 대한 우리 정부의 우려를 전달하며 "조사 결과를 국민들이 납득하기 위해서는 IAEA의 활동에 한국도 참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아마노 사무총장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가 이처럼 적극적으로 나선 것은 일본 정부가 제공한 방사능 오염 관련 정보가 워낙 부실해 상황을 제대로 파악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일본측은 앞서 우리 정부가 전달한 각종 질의서에 대해 답변 없이 참고자료만 보내거나 관련 기관의 홈페이지 주소를 대신 알려주는 등 성의 없는 조치로 빈축을 샀다.

IAEA는 2011년 3월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점검팀과 자문팀을 번갈아 일본에 보내 조사활동을 벌이고 있다. 현재 점검팀이 조사를 재개했으며, 자문팀은 지난 4월 이후 두 번째로 파견될 예정이다.

김광수기자 rolling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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