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더 싸게 더 다양하게"… 판로 넓히는 알뜰폰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더 싸게 더 다양하게"… 판로 넓히는 알뜰폰

입력
2013.10.16 18:35
0 0

이마트가 알뜰폰 시장에 뛰어든다. 전국망을 가진 우체국에 이어 국내 최대 점포를 가진 대형마트까지 가세함에 따라, 알뜰폰 시장의 팽창이 예상된다.

알뜰폰이란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기존 통신사의 망을 빌려 싼 요금으로 서비스하는 저가형 이동통신. MVNO라고도 불린다. 별도의 통신망 투자비가 들지 않기 때문에 요금이 저렴한 것이다.

이마트는 쇼핑금액과 횟수에 따라 통신요금을 할인해주는 '쇼핑할인 알뜰폰'을 17일부터 전국 100여개 매장에서 판매한다고 16일 밝혔다. 쇼핑실적과 통신요금을 연계한 알뜰폰은 국내 처음이다.

이처럼 쇼핑액수에 따라 통신비가 내려가고 심지어 돌려주기 때문에, 이동통신 3사보다는 최대 47%, 기존 알뜰폰 업체보다는 8% 저렴한 국내 최저 통신요금으로 제공된다고 이마트측은 강조했다. 통신망은 SK텔레콤을 빌려 쓴다.

통신비 할인을 받을 수 있는 쇼핑리스트는 이마트에서 판매하는 50여개 브랜드, 5,000여개 상품이다. 예를 들어 이마트에서 오뚜기 상품 1만원어치를 구입하면 1,000원, 아모레퍼시픽과 동서식품 맥심커피를 각각 2만원어치 구입하면 1,000원을 할인해준다. 장중호 이마트 브랜드전략 상무는 "쇼핑할인 비용은 각 제조회사가 부담하고 이마트는 마케팅과 홍보를 맡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삼성, BC카드 구매금액에 따른 할인 ▲매장에 비치된 상품할인쿠폰으로 구입시 통신비 추가할인 ▲쇼핑할인 알뜰폰 앱 광고행사에 참여시 통신요금을 추가 할인 받을 수 있다. 이를 통해 이마트에서 한 달에 40만원 정도 쇼핑을 하면 평균 2만5,000원 가량의 요금을 절감할 수 있다는 게 이마트 측 설명이다. 가입한 요금보다 더 할인 받게 되면 그만큼을 포인트로 적립해 돌려받을 수도 있다. 할인내역은 이마트 쇼핑 응용소프트웨어(앱)에서 실시간으로 확인 가능하다.

이마트는 스마트폰도 10여종을 구비했다. 기존 알뜰폰의 경우, 휴대폰 기종이 많지 않아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아왔는데 이마트는 삼성전자 갤럭시노트3, LG전자 G2, 팬택의 베가 LTE-A 등 최신 스마트폰부터 일반 휴대폰, 이마트 전용 선불폰까지 다양한 기종을 갖춰 소비자 선택폭을 넓혔다.

허인철 이마트 대표는 "올해 가입자 5만 명을 확보하고 2014년 20만명, 2015년 40만명 등 단계적으로 고객을 늘려 2016년엔 100만명을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27일부터는 우체국이 알뜰폰 판매에 들어갔는데, 2주만에 6,000여 명이 가입했다. 가입비가 없고 월 기본료 1,500원, 초당 요금 1.5원으로 저렴한 것이 특징. 지난 3월 알뜰폰 시장에 뛰어든 홈플러스는 '플러스모바일'을 통해 현재 약 3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했다.

그 동안 알뜰폰이 가격이점에도 불구, 활성화되지 못한 가장 큰 이유는 판매 네트워크의 부족. 오프라인 매장에서 판매되기 전 온라인 홈페이지를 통한 가입, 택배수령 등 단계를 거쳐야 하는 번거로움 때문에 외면을 받아왔다. 하지만 전국적 네트워크를 가진 대형마트와 우체국이 뛰어들고 여기에 휴대폰 종류까지 다양해지면서 시장은 한층 탄력을 받을 것이란 관측이다. 업계 관계자는 "대형마트와 우체국이 이동통신 대리점이라고 생각하면 된다"며 "현재 알뜰폰 가입자는 200만명 수준이지만 저렴한 가격을 원하는 학생, 장ㆍ노년층을 중심으로 급속히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고은경기자 scoopkoh@hk.co.kr

강희경기자 kstar@hk.co.kr

제보를 기다립니다

많은 제보 부탁드립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