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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실책에 날아간 가을 야구 첫 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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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실책에 날아간 가을 야구 첫 승

입력
2013.10.16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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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 만의 가을 야구를 하는 LG가 실책에 울었다. 김기태 LG 감독이 경기 전 "1회가 중요하다. 긴장을 얼마나 빨리 푸느냐가 관건"이라고 강조했지만 소용없었다. 몸이 경직된 나머지 1회부터 실책으로 선취점을 내주더니 7회 승부처에서 또 한번의 실책으로 승리가 날아갔다.

LG는 1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두산과의 1차전 홈 경기에서 2-4로 패했다. 2002년 한국시리즈 이후 가을 야구 첫 승에 목말랐지만 그 기회를 다음으로 미뤄야만 했다. 1차전을 내준 LG는 한국시리즈 진출에 불리한 위치에 놓였다. 역대 29차례의 플레이오프에서 1차전 승리 팀은 22차례나 한국시리즈 진출에 성공했다. 약 76%의 확률이다. LG는 17일 오후 6시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2차전에서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믿었던 베테랑 정성훈(33)의 수비 실책 2개가 뼈아팠다. LG 야수 가운데 이진영(26경기), '큰' 이병규(17경기)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포스트시즌 출전 경험(16경기)을 갖고 있던 정성훈이 저지른 실책은 모두 실점으로 연결됐다.

LG의 출발은 불안했다. 처음으로 포스트시즌 마운드에 오른 선발 류제국은 몸이 덜 풀린 듯 1회부터 집중타를 내줬다. 선두 타자 이종욱에게 3루타를 맞고 2번 정수빈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단숨에 무사 1ㆍ3루 위기를 맞은 류제국은 3번 김현수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계속된 무사 1ㆍ3루에서 LG의 실책성 플레이는 이어졌다. 1루수 김용의는 4번 최준석의 파울 플라이를 엉거주춤하다 잡지 못했다. 또 3루수 정성훈은 최준석의 평범한 땅볼을 잡고 3루 주자 정수빈을 잡기 위해 홈으로 던졌지만 포수 윤요섭의 키를 넘기는 실책을 저질렀다. 그러나 류제국은 더 이상 흔들리지 않고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류제국이 버텨내자 이번엔 LG 타선이 1회부터 힘을 냈다. 선두 타자 박용택이 우전 안타로 포문을 열자 2번 이병규가 상대 선발 노경은의 바깥쪽 높은 초구 직구를 힘껏 밀어 쳐 좌월 2점 아치를 그렸다. 이병규의 역대 11호 포스트시즌 첫 타석 홈런이자 플레이오프 5호 기록이다. 2-2 동점을 만든 LG는 2회부터 안정을 찾고 두산과 대등한 싸움을 했다.

팽팽하던 승부의 추는 또 7회초에 실책으로 갈렸다. 두산 선두 타자 이종욱이 우전 안타로 출루하자 2번 정수빈은 보내기 번트로 1루 주자 이종욱을 2루에 보냈다. LG는 앞선 타석에서 2안타를 친 3번 김현수 타석에 왼손 투수 이상열을 올려 2루 땅볼로 처리하고 한숨을 돌렸다. 2사 3루에서 곧바로 투수 교체를 한 LG는 오른손 유원상이 4번 최준석을 3루 땅볼 타구로 유도했지만 3루수 정성훈이 크게 바운드 된 공을 성급히 처리하려다 놓쳤다. 이 사이 3루 주자 이종욱이 홈을 밟았다. 분위기가 급격히 가라앉은 LG는 2-3으로 뒤진 9회초 무사 2루에서 마무리 봉중근을 올리는 초강수를 뒀지만 2번 정수빈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고 백기를 들었다.

반면 두산은 플레이오프에서도 '기적의 행진'을 이어갔다. 넥센과의 준플레이오프에서 2연패 뒤 3연승 역스윕으로 흐름을 탄 두산은 선발 노경은의 6이닝 2실점 역투와 구원 등판한 홍상삼의 3이닝 무실점 투구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2차전 선발은 LG의 외국인 투수 리즈, 두산은 이재우다. 리즈는 올 시즌 10승13패에 평균자책점 3.06으로 류제국과 함께 '원투펀치'역할을 충실히 했다. 최고 시속 161㎞의 '광속구'를 주무기로 탈삼진(188개) 타이틀을 거머쥐었고, 평균자책점도 4위에 올랐다.

이재우는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도 노경은에 이어 선발 등판했다. 당시 5.2이닝 1실점으로 기대 이상의 호투를 펼치며 '리버스 스윕 시리즈'의 전환점을 마련한 주인공이다. 올 시즌 성적은 30경기에 나가 5승2패에 평균자책점 4.73. 두 차례 팔꿈치 수술로 인한 위기를 딛고 일선 이재우는 불펜 요원으로 뛰다가 후반기 선발로 돌아선 이후에는 3승2패에 평균자책점 4.70을 기록했다.

성환희기자 hhsung@hk.co.kr

김지섭기자 oni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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