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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 첫 의료복합단지 글로벌 국제병원도 세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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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 첫 의료복합단지 글로벌 국제병원도 세운다

입력
2013.10.16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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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송도국제도시에 1,300병상 규모의 비영리 종합병원을 갖춘 의료 복합단지가 들어선다.

인천시는 16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 한진그룹, 인하대병원과 송도에 한진 의료 복합단지(메디컬 콤플렉스)를 조성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 자리에는 송영길 인천시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김영모 인하대병원 의료원장 등이 참석했다.

인하대병원을 소유한 한진그룹은 내년부터 5,000억 원을 투자해 2018년까지 인천경제자유구역 송도5·7공구 7만8,500㎡ 부지에 진료·연구교육·복합지원단지를 단계적으로 지을 계획이다.

국제병원을 표방한 진료단지는 3만3,000㎡ 부지에 2,700억원을 투입해 1,300병상 규모로 지어진다. 외국병원과 연계·협력해 운영되는 외국인 진료센터, 질환 별 특성화센터 등이 들어선다.

연구교육단지는 의료 연관산업 개발·육성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활성화하고 신약 등 생명의학 관련 후보물질 도출을 위한 연구 기반시설을 확충할 목적으로 2만3,100㎡ 부지에 약 1,100억원을 들여 건립된다.

복합지원단지 2만1,450㎡ 부지에는 1,200억원이 투자돼 외국인 환자를 위한 숙박시설, 시니어타운, 의료컨설팅을 위한 의료 비즈니스시설 등이 들어서게 된다.

한진그룹은 대한항공 등 자사가 보유한 항공망과 인접한 인천국제공항, 인천항 등을 활용해 의료서비스와 관광 수요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인천시는 의료 복합단지 조성으로 경제자유구역 내 외국인과 주민들을 위한 의료서비스 환경이 개선되고 대규모 고용 창출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천시는 또 재원 확보와 각종 규제로 인해 지지부진한 서울대·미국 하버드 의대와 연세대의 비영리 국제병원 설립에도 자극제가 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비영리 병원에서 외국 의료면허를 가진 의사가 진료를 할 수 없도록 규정한 현행 의료법이 외국 의료진을 선호하는 외국인 환자 유치에 걸림돌이 될 수 있어 법 개정을 지속적으로 건의하고 있다"면서 "현재 산업연구단지로 지정된 의료 복합단지 부지의 용도 변경을 위해 정부와 협의에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환직기자 slamhj@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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