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세계 패션업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으로 꼽히는 안젤라 아렌츠(53ㆍ사진) 버버리 CEO를 영입했다.
16일 외신에 따르면 아렌츠 CEO가 올해 말로 버버리에서 퇴사, 애플의 유통 및 온라인스토어 담당 총괄 부사장을 맡을 예정이다. 애플은 2006년 이후 7년 만에 여성임원을 갖게 됐다.
아렌츠는 애플의 소매부문, 그 중에서도 최근 혁신의 상실과 고객불만증가로 활력을 잃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애플 스토어'를 띄우는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현재 13개국 360개 오프라인 매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매년 30∼40개 정도씩 늘리고 있다.
아렌츠는 버버리 CEO로 있을 때 점차 명성을 잃어 가던 버버리를 젊은 감각으로 재탄생 시켜 고가의 인기 브랜드로 옛 영광을 재현하는 탁월한 역량을 발휘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실제로 버버리는 아렌츠 CEO부임 후 5년 만에 매출은 두 배로 늘었고, 연간 순익규모도 2억 파운드 이상으로 커졌다.
아렌츠는 또 세계 최대 모바일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중국 등 새 시장을 개척해야 하는 임무에도 적임자로 꼽혔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강희경기자 kstar@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