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종가' 잉글랜드가 위기설을 딛고 국제축구연맹(FIFA) 2014 브라질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잉글랜드는 16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질 월드컵 유럽지역 예선 H조 10차전에서 전반 41분 웨인 루니(28ㆍ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후반 43분 스티븐 제라드(33ㆍ리버풀)의 연속골에 힘입어 폴란드를 2-0으로 꺾었다. 이로써 잉글랜드는 6승4무(승점 22)를 기록, 우크라이나(6승3무1패ㆍ승점 21)를 제치고 조 1위로 브라질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데얀(서울)이 활약하며 돌풍을 일으켰던 몬테네그로는 막판 연패를 당하며 조 3위(4승3무3패ㆍ승점 15)에 머물렀다. 유럽에서는 각 조 1위에 오른 9팀이 본선에 직행하고, 각 조 2위 중 상위 8팀이 플레이오프를 거쳐 본선 진출 여부를 결정한다.
잉글랜드는 월드컵 예선에서 수 많은 악재에 시달렸다. 국가대표 에이스 루니가 이적 문제로 안팎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고 이마가 찢어지는 부상을 당하기도 했다. 설상가상으로 한때 몬테네그로에 조 선두 자리를 빼앗기며 탈락 위기에 놓이기도 했던 잉글랜드지만 결정적인 순간 골잡이 루니의 활약에 힘입어 힘겹게 조 1위를 따냈다. 루니는 가장 중요했던 막판 2경기 연속 결승골을 터트렸다.
FIFA 랭킹 1위이자 디펜딩 챔피언 스페인도 조지아를 2-0으로 꺾고 I조 1위(승점 20)를 확정, 본선에 올랐다. F조에서는 러시아가 아제르바이잔과 1-1로 비겨 승점 22를 기록, 포르투갈(승점 21)에 승점 1차로 앞서 조 1위를 차지했다. 포르투갈은 룩셈부르크를 3-0으로 꺾고 플레이오프에 합류했다.
한편 G조의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는 리투아니아에 1-0으로 승리, 승점 25(골득실 +24)로 그리스(골득실 +8)와 동률을 이뤘지만 골득실에서 앞서면서 처음으로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는 감격을 누렸다.
각 조 1위 팀이 모두 결정된 가운데 다음달 15일과 19일 열리는 플레이오프에서는 프랑스, 포르투갈, 스웨덴, 크로아티아, 그리스, 우크라이나, 루마니아, 아이슬란드가 남은 4장의 티켓을 두고 다투게 됐다. 두 팀씩 나뉘어 홈 앤드 어웨이 경기를 치러 승자가 본선에 오른다.
이재상기자 alexe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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