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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기 하이원리조트배 명인전] 바둑이 매우 미세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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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기 하이원리조트배 명인전] 바둑이 매우 미세해졌다

입력
2013.10.16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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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중국 바둑계 간판스타인 이세돌과 구리의 10번기 대결이 내년 초에 열린다는 소식이다. 오래 전부터 10번기 개최를 공언해 온 중국 몽백합그룹의 니장건 회장은 최근 난징에서 열린 몽백합배 준결승전 개막식에서 "내년 1월부터 이세돌-구리 10번기가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대회 방식이나 대국료 등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 전혀 알려진 바가 없고 한국기원이나 중국기원도 "잘 모르는 얘기"라는 반응이어서 과연 10번기가 성사될 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본격적인 이제부터 끝내기 단계에 접어들었다. 이호범이 좌하귀를 1, 9로 젖혀 이은 게 반상 최대다. 수순 중 2 때 5로 응수한 건 정수다. 손을 뺐다간 백A, 흑B, 백C를 당해서 중앙이 뚫린다. 또 우하귀에서 19, 21, 23을 선수 활용한 것도 좋은 수순이다.

여기까지는 괜찮았는데 27이 조금 빨랐다. 반대로 백이 얼른 좌상귀를 28로 젖혀서 역끝내기를 한 게 기민했다. 따라서 먼저 1, 3을 선수한 다음에 5로 두는 게 올바른 수순이었다.

29로 들여다 본 것도 괜한 손찌검이다. 30, 32를 두게 해서 오히려 손해다. 종반에 접어들어 이호범이 여기저기서 조금씩 손해를 봐서 어느 틈에 바둑이 매우 미세해졌다.

박영철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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