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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감사] "대리점 쪼개기, 깡패의 나이트 탈취와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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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감사] "대리점 쪼개기, 깡패의 나이트 탈취와 같아"

입력
2013.10.15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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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공정거래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최근 남양유업 류의 '갑의 횡포' 논란에 휩싸인 아모레퍼시픽에 야당 의원들의 비판이 쏟아졌다.

민주당 이학영 의원은 증인으로 출석한 아모레퍼시픽 손영철 사장에게 최근 공개된 영업사원의 막말과 대리점 운영 포기 종용 파문을 거론하며"사측의 무리한 영업방식이 깔려 있는 것 아니냐"고 추궁했다. 이에 손 사장은"제가 잘못 가르쳐서 생긴 일"이라며"우리 직원의 적절하지 못한 언행에 대해 당사자와 국민께 아주 깊게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머리를 숙였다.

아모레퍼시픽의 대리점 쪼개기 의혹도 도마에 올랐다. 이 의원은"서정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이 인기 대리점의 사원을 빼내 직영점을 만들고, 이를 두 개로 쪼개 하나를 손 사장이 인수해서 운영했다"며 "사장이나 회장이 대리점 판매점을 쪼개라면 버틸 수 있는 점주가 있겠는가. 깡패가 힘으로 나이트를 뺏는 것과 뭐가 다르냐"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손 사장은 "사실관계에 오해가 있다"며 의혹을 부인했다.

참고인으로 출석한 서금성 아모레퍼시픽 피해대리점협의회장은"영업사원의 욕설은 늘 있을 수 있는 일"이라며 "욕설은 대리점을 빼앗아 가기 위한 수단에 불과하고 끝내 빼앗아가는 게 문제"라고 호소했다.

앞서 민주당 을지로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아모레퍼시픽이 대국민 사과를 했지만 국감을 앞두고 막말 녹음 파일이 나와 파문이 커지자 무마하기 위한 형식적인 사과문에 불과하다"며 "그간 부인하고 숨겨온 불공정행위를 스스로 밝히고 피해배상과 재발방지대책 마련, 상생협의체 구성을 통해 사태를 해결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김성환기자 bluebir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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