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대통령 별장 청남대가 한 달여 동안 가을 축제의 향연에 빠진다.
충북도 청남대관리사업소는 16일부터 22일까지 일주일 동안 김대중대통령 주간 행사를 개최한다.
'청남대에서 만난 김대중 대통령'을 주제로 한 이번 행사는 남북정상회담 개최 등 세계평화를 위해 헌신한 노력으로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김 대통령의 업적과 유품, 기록문서를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는 자리이다.
개막식(16일 오후3시)에서는 영부인 이휘호 여사와 연세대김대중도서관ㆍ김대중평화센터ㆍ김대중기념사업회 관계자, 김해김씨 종친회, 주민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김 대통령의 친필휘호를 담은 도자기를 증정하는 이벤트가 열린다.
또 대통령 일대기 및 취임 영상을 상영하고 김대중대통령과 충북과의 인연도 발표할 예정이다.
11월 5일까지 이어지는 특별전은 김대통령 임기중의 주요 국정, 충북방문 사진과 유품, 휘호, 기록문서, 도서 등 다양한 자료를 선보인다. 국새 찍기ㆍ휘호 쓰기ㆍ청남대 스템프릴레이 등 체험행사도 다채롭다.
17~19일에는 산림청과 충북도가 공동으로 제12회 산의 날 행사를 청남대에서 갖는다. 24개 산림청 소속 기관 및 민간단체가 다양한 볼거리와 전시ㆍ체험관을 운영하고, 귀농ㆍ귀촌을 희망하는 사람들을 위해 산림경영컨설팅 행사도 진행한다.
26일부터는 '단풍에 젖고 국화향에 취하다'란 주제로 청남대 국화축제가 펼쳐진다.
다음달 17일까지 20일 동안 열리는 이번 축제에서는 청남대가 국민의 품으로 돌아온 지 10주년을 기념해 더욱 풍성한 전시회와 문화예술 공연, 체험장을 마련했다.
헬기장에 꾸린 주 전시장에서는 국화류 65종 4,500여 점과 야생 풀과 꽃 3만 4,250점이 그윽한 향을 발산하고, 국화빵ㆍ낙엽압화 만들기 등 무료 체험행사가 곁들여진다.
축제가 시작하는 26일 현악4중주단, 교향악단이 가족음악회를 열고, 매 주말에는 비보이댄스ㆍ브라스밴드ㆍ7080보컬밴드ㆍ국악단 등이 어우러지는 무대가 이어진다.
이재덕 청남대관리사업소장은 "가을 축제를 맞아 관람객의 눈과 코, 귀를 즐겁게 할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며 "앞으로 대통령별 주간 행사를 정례화하고 역사기록화 같은 전시물을 늘려 세계 유일의 대통령 테마 관광명소로 키워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덕동기자 dd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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