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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시골마을의 활력소 겹쌍둥이 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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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시골마을의 활력소 겹쌍둥이 가족

입력
2013.10.15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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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제천시 덕산면에는 주민 30여명이 사는 작은 마을이 있다. 농사짓고 살아가는 어르신이 대부분인 이곳에 특별한 가족이 살고 있다. 조용한 마을에서 유일하게 떠들썩한 곳, 겹쌍둥이 집이다. 한 번 낳기도 힘든 쌍둥이를 두 번이나 경험한 어머니 제말숙(45)씨는 결혼 7년 만에 첫 번째 딸 쌍둥이를 낳았다. 5년 뒤에는 쌍둥이 남매를 낳아 네 명의 자녀를 키우고 있다. 다복한 가정으로 아이들을 보기만 해도 행복하다며 늘 즐거워하는 제씨. 그런데 요새 고민거리가 생겼다. 큰 딸 상하(12)의 이유 없는 반항 때문이다.

SBS가 16, 17일 이틀간 오후 5시35분에 방송하는 '내 마음의 크레파스'에서는 겹쌍둥이네 맏이인 상하가 세 명의 동생을 돌봐야 하는 고민을 들여다본다.

상하는 하루하루를 바쁘게 보낸다. 농사일로 정신 없는 부모님을 대신해 하교한 뒤 셋째 제하(7)와 넷째 소하(7)를 돌본다. 더욱이 1분 차이로 동생이 된 향하는 내성적인 성격 탓에 언니인 상하에게 의지하는 부분이 많다. 자신의 일 외에는 동생들 돌보는 일은 뒷전이다. 상하의 어깨가 무거울 수밖에 없다. 맏이답게 책임감이 강한 상하는 동생들 교육은 물론이고 청소, 설거지 등 집안일까지 척척 해낸다. 활달한 성격의 상하이지만, 점점 자신을 의지하는 동생들을 볼 때면 부담이 되곤 한다. 집에서는 맏이로 의젓해도 아직 12세 어린 소녀이기에 기댈 곳이 필요하다.

세 명이나 되는 동생들 때문에 자신의 일은 늘 알아서 해왔던 상하. 하지만 부모님의 사랑을 동생들에게 다 빼앗긴 것 같아 화를 낼 때도 있다. 반면 동생들은 요새 들어 부쩍 화를 잘 내는 큰 언니가 야속하기만 하다. 점점 심해지는 상하의 짜증에 가족들도 힘들어진다.

강은영기자 kis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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