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직할부대인 국군사이버사령부 소속 군인과 군무원 등 3명이 지난 총선과 대선 당시 트위터와 블로그를 통해 정치적 성향의 글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 국방위 관계자는 15일 "국군사이버사령부 소속 군무원 2명과 부사관 1명이 야당을 비난하고 정부를 옹호하는 등의 정치적 성향의 글을 올리거나 리트윗(재전송)을 한 사실이 국회에 보고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들은 4~5일 혹은 1주일에 1건 정도 정치적 성향의 글을 올리거나 리트윗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중 한 군무원은 대선을 한 달 남짓 앞둔 작년 11월 5일 트위터를 통해 "민주당 문재인은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북한과 공유하겠다고 한다. 피로 지켜왔던 국군들은 무슨 생각을 할까? 민주당 문재인은 국군통수권자로서 대통령 자격이 안 된다"는 내용의 글을 리트윗했다. 일부 언론보도에 따르면 사이버사령부 소속 3명이 지난해 총선과 대선 무렵 트위터 등에 올린 선거ㆍ정치 관련 글은 300여건에 달한다.
국회 국방위 소속 김광진 민주당 의원은 14일 "국군사이버사령부 530단(심리전단) 요원들이 대선에서 댓글작업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었다.
국방부는 이들을 포함한 추가 작성자가 적발되면 정치적 중립을 위반했는지를 철저하게 따져 엄중히 처벌할 계획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김관진 국방부 장관이 '국민이 오해할 수 있다. 이 부분(댓글 의혹)을 정리할 필요가 있다'며 법무관리관과 조사본부장을 불러서 사실확인을 위한 합동조사를 지시했다"며 "현재 사이버사령부 소속 요원들이 정치적 성향의 글을 올렸다는 사실에 대해 확인 중이다"라고 말했다. 이날 열린 국회 국방위 국감에서 옥도경 국군사이버사령관은 야당 의원들의 사실확인 요청에 "아직 조사 중이며 사실이라면 상응하는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변태섭기자 liberta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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