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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기 하이원리조트배 명인전] 이호범의 부자 몸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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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기 하이원리조트배 명인전] 이호범의 부자 몸조심

입력
2013.10.15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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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재는 KB리그에서 Kixx팀의 주장(1지명선수)을 맡고 있고, 이호범은 마이너리그 격인 락스타리그에서 신안천일염 소속으로 뛰고 있다. 락스타리그 선수들은 각 팀 감독 재량으로 정규리그에도 출전할 수 있는데 올해 KB리그에서는 각 팀 주장들이 전반적으로 부진한 반면 락스타리거들이 맹활약을 펼친 사례가 많았다. 실제로 김승재는 12라운드까지 10경기에 출전했지만 3승7패에 그친 반면, 이호범은 8차례 정규리그 경기에 투입돼 5승3패라는 훌륭한 성적을 거뒀다.

바둑이 서서히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앞 장면에서 이호범이 단박에 우세를 굳힐 수 있는 결정타를 놓쳤지만, 그건 굳이 그렇게 심하게 두지 않아도 형세가 괜찮다고 생각하고 '부자 몸조심'을 했기 때문이다. 지금도 집으로만 따지면 1이 더 크지만 2, 4로 반발을 당하면 중앙이 너무 엷어진다. 그래서 이호범이 좀 더 안전한 길을 택한 것이다.

백8과 흑11은 거의 맞보기성이다. 11을 두지 않으면 백A, 흑B, 백C로 중앙이 크게 부서진다. 대신 백은 12부터 16까지 하변 흑집을 다 파헤쳤지만, 그래도 아직까지 전체적인 형세는 흑이 약간 앞서 있다.

박영철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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