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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 서울 '우승 DNA'포항 잡고 광저우 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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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 서울 '우승 DNA'포항 잡고 광저우 꺾는다

입력
2013.10.15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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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충전은 마쳤다. K리그 클래식 FC 서울이 리그 2연패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재시동을 걸었다.

서울은 지난 3일 이란(에스테그랄) 원정이 끝난 뒤 치른 2차례 리그 경기에서 1무1패로 부진했다. 13경기 연속 무패(9승4무) 행진도 마감했고 체력적으로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서울은 9일 수원과의 경기가 끝난 뒤 사흘 동안 꿀맛 같은 휴식을 취한 뒤 곧바로 13일 구리 챔피언스파크에서 담금질에 들어갔다. 서울은 오는 20일 홈에서 AFC 챔피언스리그 4강으로 미뤄졌던 울산 현대와 경기를 치른다.

서울로서는 AFC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의 중요성도 크지만 그렇다고 쉽게 리그 우승 경쟁을 포기할 수 없는 입장이다. 서울은 다른 팀들보다 1경기를 덜 치른 가운데 (14승9무7패ㆍ승점 51)로 선두 포항(15승11무6패ㆍ승점 56)에 조금 뒤져 있다. 리그 패권을 차지하기 위해선 울산전이 그 어느 경기보다 중요하다. 적어도 내년 AFC 챔피언스리그 티켓이 주어지는 3위 이상을 차지하기 위해선 울산을 상대로 승점 3이 반드시 필요하다.

서울은 공격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데얀 다미아노비치(32)가 돌아온다는 것이 가장 큰 위안거리다. 몬테네그로 축구대표팀에 차출된 데얀은 17일 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최용수 FC 서울 감독은 데얀을 이란 원정이 끝난 뒤 일찌감치 몬테네그로로 보내는 통 큰 결정을 내려 관심을 모았다. 이제는 데얀이 감독의 믿음에 보답할 차례다. 비록 1-4로 패했지만 데얀은 12일 잉글랜드와의 브라질월드컵 유럽 예선 H조 원정 경기에서 골을 넣으며 녹슬지 않은 기량을 선보였다.

여기에 부상으로 인해 한 달 가량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수비수 아디(38)도 점점 컨디션을 끌어 올리고 있다. 울산전 뿐만 아니라 27일 홈에서 열리는 광저우 헝다와의 AFC 챔피언스리그 결승 1차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국가대표 차출 등으로 쉼 없이 달려온 주장 하대성(28)도 모처럼 충분한 휴식을 통해 체력을 회복했다.

서울은 아시아 정상을 놓고 맞붙을 광저우에 대한 분석도 끊임 없이 하고 있다. 최용수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는 광저우 출신 전력분석원의 도움 아래 막강 화력을 자랑하는 광저우를 상대로 한 해법을 찾는데 여념이 없다. '명장' 마르첼로 리피 감독이 이끄는 광저우는 다리오 콘카, 엘케슨 등 특급 외국인 선수에 중국 국가대표만 6~7명이 포진하고 있을 정도로 강팀이다. 이미 자국 리그에서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승점 69(22승3무1패)를 쌓아 2위 산둥 루넝(승점 55ㆍ17승4무6패)을 크게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제부터가 진짜 승부다. 최근 4년 간 2차례 리그 1위를 차지하며 '우승 DNA'를 가진 서울이 마지막 방점을 찍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재상기자 alexe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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