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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불황도 비껴 간 ‘강남 접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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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불황도 비껴 간 ‘강남 접근성’

입력
2013.10.15 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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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서 30분대 위례신도시ㆍ미사강변도시 인기, 2년 뒤 수서 연결 KTX동탄역 들어서는 동탄2기신도시 분양 호조, 강남재건축 청약 경쟁률도 수십 대 1 인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부동산시장은 얼어붙었다. 그런데 유독 훈풍이 불고 있는 곳이 있으니 바로 강남 접근도가 뛰어난 분양아파트나 재건축 이슈가 있는 강남 지역 아파트들이다.

15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이 8~10일 경기 하남시 미사강변도시에서 첫 민간 분양한 ‘미사강변푸르지오’의 평균 청약경쟁률은 1.2대 1이었다. 74㎡D 등 7개 타입 중 5개가 1순위에서 마감됐다. 여전히 미분양이 많은 분양시장에서 선방한 셈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미사는 동쪽으로 서울과 맞닿아 있고, 강남구까지 20분이면 닿을 정도로 입지가 괜찮아 향후 발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위례신도시도 분양 성적이 뛰어나다. 6월 현대건설이 분양한 위례 힐스테이트는 11대 1, 래미안 위례신도시는 27.5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며, 모두 1순위에서 청약이 마감됐다.

흥행 열풍에 고조돼 업체들의 위례신도시 분양은 이어지고 있다. 이달 말 경기도시공사와 삼성물산 대림산업은 A2-11블록에서 1,600여 가구 규모의 아파트를 공동 분양한다.

위례와 미사의 성공은 무엇보다 서울 강남권과 가깝다는 게 꼽힌다. 위례는 송파구 잠실 아래에 위치해 강남까지 30분이 걸려 강남 생활권이고, 미사도 올림픽대로를 이용하면 20~30분이면 강남구로 진입할 수 있다.

해당 지역들은 발전 가능성도 높다. 위례는 바로 위 송파 문정동에 법조단지가 조성 중이고 2017년 지하철 8호선 우남역이 개통되는 등 인프라 확충이 지속적으로 진행된다. 미사는 계획인구 9만6,000여명 규모의 신도시급 택지지구로 지하철 5호선 연장구간 미사역이 들어서면 교통은 더 편리해질 전망이다.

아직은 강남까지 가는데 다소 시간이 걸리지만 향후 교통 호재로 인기를 끄는 곳도 있다. 대표적인 곳이 동탄2기신도시로 현재는 광역버스로 강남까지 40~50분이 걸리지만 2015년 KTX수서역과 복합환승센터가 완공되면 강남까지 20분 안팎이면 도착한다.

덕분에 동탄2기신도시는 일부 중대형 미분양 단지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청약 경쟁률이 양호했다. 반도건설이 7일 3순위까지 청약을 받은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2.0’은 965가구 모집(특별공급 34가구 제외)에 1,854명이 몰려 평균 1.9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모로 가도 강남만 빨리 갈 수 있다면 뜬다는 얘기다.

강남 재건축아파트들은 ‘강남 입지’라는 프리미엄을 앞세워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 중이다. 서초구 잠원대림아파트를 재건축한 삼성물산의 ‘잠원 래미안’의 청약 경쟁률은 25.6대 1이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잠원동의 첫 재건축이고 강남의 생활 인프라를 누릴 수 있다는 장점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업체들 역시 강남 재건축에 대한 기대가 높다. 다음달 서초구 반포한신1차 아파트를 재건축한 아크로리버파크(일반 667가구)는 3.3㎡당 분양가가 4,000만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건설회사는 여유만만하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반포는 강남 중에서도 요즘 가장 잘 나가는 지역으로 교통, 학군 등이 워낙 뛰어나고 특히 한강 조망이 가능해 높은 경쟁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배성재기자 passi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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