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동구 안창마을 주민들은 매월 세번째 수요일을 손꼽아 기다린다. ‘산복도로 르네상스 원스톱 의료지원단’이 주민들에게 현장에서 의료지원 서비스를 해주기 때문이다.
부산시는 의료시설 접근성이 열악하고 의료취약계층이 밀집한 산복도로 일대 주민들을 위해 올해 1월부터 매월 세번째 수요일마다 ‘산복도로 찾아가는 원스톱 의료지원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주민들의 큰 호응 속에 이번 달은 16일 동구종합복지회관(오전10~12시)과 범일4동 주민센터(오후 2~4시)에서 의료지원 서비스를 시행한다.
산복도로 지역은 한국전쟁과 도시화 과정을 거치면서 고령층 및 저소득층이 밀집된 빈곤화지역으로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공공복지 수요가 높고, 지형적 여건상 교통, 보행환경도 나빠 거동이 불편한 노약자 등에 대한 의료 서비스 확대가 절실한 곳이다.
올해로 3차년도인 의료지원 서비스는 부산시와 부산의료원이 매칭펀드방식으로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산복도로 르네상스 2차년도 사업구역인 서구와 사하구 일원에서 총 12회 진료를 실시했으며, 진료인원은 761명이었다.
올해는 산복도로 르네상스 3차년도 사업구역인 동구와 부산진구 일원에서 월 1회, 총 12회에 걸쳐 의료지원 서비스를 제공한다.
진료는 의사와 약사, 병리사, 간호사 등 총 6명의 의료진이 지역을 순회하며 의료급여, 차상위계층, 거동불편 고령자 등 월 80명씩 총 1,000여명에 이를 전망이다.
진료내용은 혈압, 혈당, 소변검사, 간단한 진찰을 실시하며, 진료 후 유소견자에 대해서는 적절한 의료시설로 안내해 준다.
시 관계자는 “산복도로 원스톱 의료지원 서비스는 의료취약계층이 많은 산복도로 지역의 의료복지 서비스 수준을 높이는 것은 물론 행정에 대한 신뢰도 제고에도 큰 역할을 한다”며 “앞으로도 산복도로 르네상스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상준기자 sj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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