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노원구에 국내 최초로 화석연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 국민임대주택이 생긴다.
서울시는 2016년까지 '제로에너지 국민임대주택'을 노원구 하계동 일대에 122세대 규모로 조성한다고 14일 밝혔다.
제로에너지 주택은 초에너지절약기술을 통해 난방, 냉방, 온수 등 주택단지에 필요한 에너지의 50%를 절감하고, 태양광ㆍ바람ㆍ지열 등 신재생에너지로 나머지 50%를 충당하는 '녹색주택'이다. 쉽게 말해 냉난방, 온수 등에 사용되는 에너지는 모두 공짜로 쓰고, 가전제품에 사용되는 에너지만 비용을 내는 집이다.
시는 외부 차양막 설치, 외단열재 시공, 삼중유리 시스템창호 설치, 전 세대 남향 배치 등을 통해 에너지 효율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노원구와 공동연구를 추진중인 이명주 명지대 교수는 제로에너지 주택의 전기료를 국민임대주택(59㎡ 기준)의 연간 총에너지 비용 78만7,000원의 19%수준인 15만원선으로 예상했다.
총 사업비 442억원 가운데 일반건축비 202억원은 투자주체인 서울시와 노원구가 부담하고, 연구개발비 240억원은 국토교통부 지원비 180억원, 기업부담금 60억원으로 충당한다.
1만7,200㎡ 부지에 공동주택ㆍ단독주택ㆍ연립주택ㆍ합벽주택 등 122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4~6년 단위로 입주민을 새로 뽑는 순환형 임대주택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특혜소지를 막기 위해 일반분양이 아닌 국민임대주택을 택했다"고 설명했다. 신혼부부, 대학생, 1~2인 직장인가구 등 도시근로자들에게 우선 입주권이 주어진다. 김성환 노원구청장은 "단독주택 2세대를 1박 2일간 빌려주는 임대사업도 실시해 보다 많은 사람들이 체험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윤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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