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9월 모의평가보다도 쉽게 출제… EBS 지문 중심으로 정리 도움수학고난도 문항, 미적분·통계에 집중… 4점짜리 문항 분석·응용 살펴야영어빈칸 추론, 평이한 수준이었으나 수능 기출 문제로 집중 훈련
다음달 7일 시행되는 2014학년도 수능을 앞두고 고3 수험생들이 지난 8일 전국연합학력평가(서울시교육청 주관)를 치렀다. 올해 첫 실시되는 수준별 수능에 대비하기 위해 치러진 마지막 시험인 전국연합학력평가의 출제경향을 비상교육, 타임교육의 도움말로 분석해봤다.
쉬운 국어, EBS 지문 위주로 정리
지속적으로 쉽게 출제돼온 국어영역은 이번 학력평가 역시 9월 모의평가보다 쉽게 출제됐다. 영역별 문항 수나 배점, 독서 영역의 세부 제재나 문학 영역의 갈래별 지문 구성 모두 지난 모의평가와 유사했다. 문학 영역의 경우 A형에서는 비교적 익숙한 작품들(신동엽의 '산에 언덕에', 윤흥길의 '완장' 등)과 상대적으로 생소한 작품들(작자미상의 '봉선화가', 이효석의 '낙엽을 태우면서' 등)이 섞여서 나왔지만 전반적으로 내용을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 문법영역에서 출제된 '뜨개질'의 형태소를 분석하고 단어 구조가 동일한 것을 찾는 문제(13번)가 까다로운 편이었다. 현대시의 경우 A형에서는 지문이 1개인 반면 B형에서는 2개의 작품이 나오는 출제경향이 그대로 유지됐다. B형의 경우 화법ㆍ작문ㆍ문법영역에서는 기본 개념 및 원리를 바탕으로 한 최근 시험의 대표적인 유형들이 고루 출제됐다. 화법영역의 2번, 독서영역의 18번(인문 제재)과 25번(과학 제재)이 어려운 문제였다. 최성수 타임교육 대입연구소장은 "모든 부분을 다 복습할 여유가 없으므로 비문학의 경우 취약한 지문 소재들을 정해 관련 분야의 EBS 지문들을 다시 정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수학 2등급 이상은 4점 문항 대비해야
A형은 지난 6ㆍ9월 모의평가보다 다소 어렵게 출제됐다. 계산 과정이 복잡하고, 긴 문제들이 출제돼 학생들의 체감 난이도는 더 높았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비교적 평이한 수준으로 출제된 B형은 6월 모의평가보다는 쉽고, 9월 모의평가보다는 약간 어렵게 나왔다. 공통 문항 수가 줄어드는 최근 경향에 따라 공통 문항은 2문항뿐이었다. 2014학년도 수능에는 세트형 문항을 출제하게 됨에 따라 공통 상황으로 그래프를 주고, 해결하는 세트 문제(13~14번)가 나왔다. 단원별로 살펴보면 A형의 경우 수학Ⅰ의 '로그와 로그함수' 단원에서 6문항(19점)이 출제돼 비중이 가장 높았다. 반면 고난도 문항은 미적분과 통계 기본에서 많이 출제됐다. 수학Ⅰ과 미적분과 통계 기본은 각각 15문항씩 출제됐지만 배점은 미적분과 통계 기본이 53점으로 수학Ⅰ보다 6점 더 높았다. 객관식의 경우 4점짜리인 14~21번에서 두 문제(공통 문항 15번, 무한등비급수 활용 문항 19번)를 제외한 나머지 문항이 모두 미적분과 통계기본에서 나왔다. 올해 치러진 학력평가와 모의평가에서 4점 문항이 어떤 단원에서 출제되고, 어떻게 응용됐는지 잘 살펴보면 고득점을 올리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A형의 고난도 문제는 다항함수의 적분법을 다루는 21번과 로그와 로그함수 29번 문제였다. B형에서는 29번(기하와 벡터)과 30번(수학Ⅱ)이 특히 어려웠다.
영어 빈칸추론유형은 기출문제 복습으로
AㆍB형 공통으로는 17문항(듣기 12문항ㆍ독해 5문항)이 나왔다. 까다로운 빈칸 추론 유형 문제는 어려운 B형에서 6문항, 쉬운 A형에서 3문항이 출제됐다. 9월 모의평가와 비교해 고난도인 빈칸 추론 유형 문제가 쉽게 나왔고, 전반적으로 비슷한 수준이었다. 문제 풀이 훈련을 요하는 이 유형의 문제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학력평가와 모의평가, 수능의 기출 문제를 집중적으로 풀어봐야 한다. A형의 경우 B형보다 지문의 길이가 짧고, 어휘와 구문이 쉬우며, 내용 일치 여부와 같이 사실 이해를 묻는 문항이 대부분이었다. 읽기 및 쓰기 영역에서는 실용문을 활용한 문제가 다수 출제됐다. A형에서는 B형에서도 출제된 28번(제시된 두 가지 어휘 중 문맥상 적절한 것 고르는 유형), 36번(문맥상 빈칸에 적절한 어구를 추론하는 유형)과 지문의 길이가 길었던 42번 문제가 어려웠다. B형에서는 27번(밑줄 친 부분 중 어법상 쓰임이 잘못된 것을 고르는 유형), 32번(빈칸 추론 유형)이 고난도 문제였다.
탐구영역의 경우 기본적인 핵심 개념과 원리를 정확히 이해해야 풀 수 있는 문제가 주로 나왔다. 사회탐구영역의 세계지리, 세계사, 법과 정치 등은 자료 분석이 까다롭거나 기본 개념을 깊이 있게 이해하면서도 세부적인 내용까지 요구해 다소 어렵게 출제된 편이다. 이치우 비상교육 입시평가연구실장은 "과학탐구의 경우 최근 출제 경향을 보면 개념을 정확하게 알고 있는지 확인하는 문항들이 자주 나오고 있으므로 수능 준비를 마무리하는 단계에서 이러한 觀極?좀 더 신경을 써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권영은기자 yo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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