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션이 서울 동대문과 성수동, 대구와 부산의 재래시장 등의 28개 의류매장들과 손잡고 국내 시장을 휩쓰는 해외 SPA(제조유통 일괄형 의류) 브랜드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옥션은 14일 기본 디자인의 제품들로 구성한 의류 전문코너인 '베이직웨어'매장을 온라인과 모바일로 동시에 열었다고 밝혔다.
옥션 의류 매출 가운데 티셔츠, 레깅스, 속옷 등 기본 의류들이 30%가량을 차지하는데, 해외 SPA브랜드들이 성장하며 옥션에 입점한 국내 소규모 의류판매업체들의 입지는 더욱 좁아진 상태. 옥션은 이에 아예 이들과 손잡고 전문관을 연 것이다.
이를 위해 옥션 의류 카테고리매니저(CM)들은 동대문, 성수동, 대구와 부산 재래시장 등을 돌아다니며 28개업체를 선발해 입점시켰다. 옥션은 이들 업체들의 상품촬영과 모바일 상품설명 페이지 제작을 지원한다. 또 지속적으로 경쟁력을 갖춘 판매업체들을 모집해 키워나갈 예정이다.
이번에 선보이는 제품은 180여종, 주요 제품은 여성 티셔츠(6,900원), 남성 티셔츠(7,000원) 등 1만원 미만 상품으로 기존 SPA브랜드보다 25%이상 저렴하게 선보이며, 전 제품을 무료로 배송해준다. 또 모바일 쇼핑족이 늘어나는 것을 고려해 모바일 화면에서는 사회관계형서비스(SNS)인 핀터레스트 화면 방식을 적용, 한 화면에 이미자와 상품소개 등 모든 정보를 간편하게 볼 수 있도록 구현하는 데 초점을 뒀다.
오픈마켓 옥션에서 '스타일옷장'이란 브랜드로 10년째 기본 디자인의 의류를 판매해오다 이번에 전문관 입점을 결정한 허재갑 대표는 "이번에 입점한 중소 의류점들도 결국은 소규모 SPA브랜드들"이라며 "해외SPA와 한번 겨뤄볼 만하다"고 말했다.
서태미 옥션 의류팀장은 "베이직웨어는 구매고객들에게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SPA의류를 구매할 수 있도록 하고, 판매업체들에게는 유통 활로를 개척하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은경기자 scoopk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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