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목포와 영암의 관문이자 상징인 영산강 하굿둑의 시멘트 벽면이 푸른녹지로 바뀐다.
전남도는 14일 영산강 하굿둑 벽면에 클로버와 양잔디 등을 심는 친환경 녹화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목포와 영암을 잇는 길이 4,350㎙, 높이 20㎙의 영산강 하굿둑은 10여 년 전에 시멘트벽에 그려 놓은 벽화가 비바람에 퇴색되고 지워져 오히려 주변 경관을 망가뜨리고 지역 이미지까지 훼손시키고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도는 이에 따라 지난해 6월부터 한국농어촌공사, 목포시, 영암군 등 관계기관과 수 차례 협의를 거쳐 최근 43㎙ 구간에 시범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도는 경사가 진 시멘트 벽면에 철망과 블록 등을 이용해 흙을 25㎝ 정도의 두께로 덮은 뒤 염해에 강한 양잔디나 작은 초화류, 관목류 등을 심을 계획이다. 도는 시범사업을 거친 후 내년 국비 등 10억원을 확보, 하굿둑 전 구간에 시공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하굿둑 전 구간에 친환경 생태 둑이 조성되면 주변 바다나 호수와 조화를 이룬 지역의 대표적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안경호기자 k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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