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년째 표류 중인 전남 나주미래산업단지가 대폭 축소돼 추진된다.
전남도는 14일 미래산단 개발 주체인 나주시로부터 산단 면적을 40%가량 축소한 변경 계획을 접수해 관계기관과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미래산단은 지난 2008년 나주시 왕곡면과 동수동 일원 295만4,000㎡에 조성하는 것으로 지정·고시됐다.
나주시는 최근 사업 추진 5년 만에 면적을 116만9,000㎡(39.6%)줄인 178만5,000㎡로 조정했다. 사업비도 2,650억원으로 애초보다 1,057억원이 줄었다.
미래산단은 지자체나 공공기관이 사업비를 투자해 산단을 조성하는 방식이 아닌 민간 사업자가 먼저 개발한 나중에 분양해 사업비를 회수하는 방식으로 추진돼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지난 2010년 첫 사업자가 경영난과 경기침체 등으로 포기한 후 새롭게 결정된 투자자와 나주시와의 유착과 특혜의혹 등이 제기되면서 사업이 표류했다.
전남도와 나주시는 미래산단에 전자부품, 컴퓨터 및 통신장비 제조업 등 미래산업을 집중 유치할 계획이다.
산단 내 토지는 산업시설용지가 125만8,390㎡, 주택용지가 2만1,360㎡, 지원시설용지가 3만4,080㎡, 공공시설용지가 49만6,960㎡ 규모다.
미래산단 조성사업은 생산 유발효과 3,840억원, 직간접적 고용 유발효과 1만1,600명 등 중부권 경제발전에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남도는 행정절차가 끝나면 이달 중 단지 규모 변경을 승인하고 사업이 조기에 마무리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한편 전남도내에 지정된 산업단지는 36곳에 2억4,198만3,000㎡이다. 국가산단은 5곳 1억7,392만2,000㎡, 일반산단은 31곳에 6,806만1,000㎡다.
김종구기자 sor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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