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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기 하이원리조트배 명인전] 결정타를 놓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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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기 하이원리조트배 명인전] 결정타를 놓쳤다

입력
2013.10.14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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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범이 내친 김에 1부터 5까지 하변 쪽을 완벽하게 틀어막았다.

위쪽마저 막히면 중앙이 엄청나게 커지므로 김승재가 6, 7을 교환해서 귀에 약간의 뒷맛을 남긴 다음 10으로 뛰어 나간 건 당연하다.

이때 11, 13이 기민한 선수활용이다. 아직 중앙 백돌 전체가 미생이므로 A로 둬서 흑 한 점을 잡고 확실히 연결하는 게 정수지만 14로 꼬부리는 수가 남아서 실리손해가 크다. 그래서 김승재가 "에라 모르겠다."며 일단 14로 응수해서 상변을 지켰지만 언제든지 백 대마가 A로 끊긴다는 게 큰 부담으로 남았다.

반면 이호범은 상대적으로 느긋한 입장이다. 굳이 백 대마를 잡지 않아도 15, 17로 슬슬 공격하는 척 하면서 중앙을 크게 집으로 만들면 충분히 승산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잠시 방심한 것일까. 20 때 21이 이른바 상대의 손 따라 둔 수로 흑이 단박에 우세를 굳힐 수 있는 결정타를 놓친 완착이다. 지금 당장 1로 둬서 A와 B를 맞보기로 했으면 백이 아주 곤란할 뻔 했다.

실전에서는 좌하귀 백돌이 움직이는 뒷맛이 무척 신경 쓰였는지 이호범이 23부터 29까지 처리해서 일단 실리부터 확실하게 챙겼지만 대신 30부터 34까지 진행되고 보니 중앙이 상당히 허술해져서 뭔가 변화의 여지가 생겼다.

박영철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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