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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장민국·새로 올 김민구… KCC '꼴찌의 역습'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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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장민국·새로 올 김민구… KCC '꼴찌의 역습' 시작됐다

입력
2013.10.14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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꼴찌의 역습이다.

지난 시즌 13승41패의 초라한 성적으로 유독 추운 겨울을 보냈던 KCC가 2013~14 시즌 개막과 함께 2연승으로 상쾌한 출발을 했다. 아직 두 경기 밖에 치르지 않아 섣부른 감은 있지만 전문가들의 약체 평가를 딛고 신선한 바람을 일으켰다.

허재 KCC 감독은 14일 "이번 시즌은 지난 시즌보다 낫지 않겠나"라며 "작년에는 너나 할 것 없이 다치고 정말 뛸 선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두드러진 전력 보강은 없었으나 올해에는 선수 기용 폭이 넓어졌다. 오는 25일부터는 2013 신인드래프트 2순위로 지명된 경희대 출신 가드 김민구도 합류한다.

허 감독은 "아직 팀이 어떻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제일 만족스러운 점은 부상 선수가 없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허 감독이 가장 기대를 거는 선수는 199㎝의 2년차 장신 포워드 장민국이다. 이유는 일단 키가 크고, 슛을 쏴야 할 때 쏠 줄 아는 선수이기 때문이다. 장민국은 지난 시즌 팀의 '비밀 병기'로 기대를 모았지만 시즌을 시작하기도 전에 왼 발목 피로 골절로 수술대에 올랐다.

한 시즌을 통째로 쉬고 올해 마침내 베일을 벗은 장민국은 지난 13일 SK전에서 24분14초를 뛰며 3점슛 3개 포함 15점 3리바운드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전날 전자랜드전에서 긴장한 나머지 단 9분15초만을 소화해 무득점으로 침묵한 것과 대비되는 모습이었다.

장민국은 "지난 1년은 인생의 터닝포인트"라며 "농구에 대한 소중함을 다시 한번 느끼는 순간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나를 기다려준 팀과 선배들, 힘들 때 힘을 실어준 가족들에게 고맙다"면서 "이제서야 프로 선수가 됐다는 것을 실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장민국이라는 새 얼굴이 활력을 불어넣었다면 어느새 중고참이 된 강병현(28)은 실질적인 리더가 됐다.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추승균 KCC 코치로부터 "리더가 되라"는 주문을 받고 책임감으로 똘똘 뭉쳤다. 강병현은 "군대 다녀오기 전에는 훌륭한 선배들과 함께 했는데 지난해 전역하고 나니 이제는 후배들을 이끌어야 하는 위치가 됐다"며 "어린 선수들의 기를 살려주려고 코트 안팎에서 신경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강병현은 시즌에 앞서 많은 걱정이 앞섰다. 연습 경기 성적도 그리 좋지 않았고, 큰 점수 차로 지는 경우도 종종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막상 뚜껑을 여니 걱정은 기우에 그쳤다. 강병현은 "누구도 예상치 못한 결과가 나와 나도 놀랐다"면서 "기분 좋은 시작을 한 만큼 지난해 아쉬운 성적을 뒤로 하고 6강 플레이오프에 오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김지섭기자 oni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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