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부품 제조업체 A중소기업은 올해 초 독보적인 신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기술을 상품에 적용하려면 공장라인 교체가 필수였지만 자금이 모자랐다. 특허보유 현황 등 기술력을 알리며 대출을 시도했지만 은행 등 금융기관에선 “자금조달이 어렵다”는 답만 했다.
A사는 마지막으로 찾아간 신한은행에서 돈을 빌릴 수 있었다. 기술 우수기업에 자금을 조달해주는 ‘연구개발 우수기업대출’ 상품 덕이다. A사는 기술력 심사평가를 통해 최근 10억여원을 대출받고 신규시장 진출의 꿈을 키울 수 있게 됐다.
신한은행의 창조금융 지원이 주목 받고 있다. 14일 신한은행에 따르면 2분기부터 신기술이나 높은 기술력으로 새 분야에 도전하는 중소기업들의 유동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신한이 지원한 금액은 6,172억원에 달한다. 생색내기 창조금융 상품을 내놓고 중소기업 대출을 줄이는 일부 은행보다 3배 가까운 실적을 올린 것이다.
아울러 신한은 우수기업 지원 활성화를 목적으로 중장기 계획 및 구체적인 실천계획(Action Plan)을 마련하고 산업기술평가 팀을 신설했다. 서진원 행장은 “체계적인 맞춤형 중소기업 지원 방식과 독자적인 기술신용평가 모델 등을 구축해 창조기업 생태계에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말했다.
박관규기자 ac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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