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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 면접 때 꼭 준비해야 할 '첫 번째 질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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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 면접 때 꼭 준비해야 할 '첫 번째 질문'은?

입력
2013.10.14 0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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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좋은 회사들 가운데 왜 우리 회사를 선택하셨습니까?”

“업계 제일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혁신을 추구하는 점이 좋았습니다.”

“우리 회사에 오면 무슨 일을 하고 싶습니까?”

“기회가 주어진다면 무슨 일이든 열심히 하겠습니다.”

위는 채용담당자들이 꼽는 면접의 나쁜 예이다. 정작 가장 중요한 고민들은 놓치고 어떻게 취업을 할 것인가에만 급급하다는 것이 드러나기 때문이다.

‘자신이 왜 취업을 하려 하는가’, ‘왜 그 회사에 지원하는가’, ‘왜 그 직무인가’라는 질문에 명확하지 않은 지원자들이 많다. 무작정 열심히 하겠다는 열정만으로는 어필이 되지 않는다. 지원자가 몇 만, 몇 천 명이라 모를 것 같지만 (채용담당자는) 다 안다. 면접관이 질문을 할 때 숨은 속내를 지닌 복합적인 질문을 많이 하는데, 그 회사에 왜 지원하는지 정확히 모르는 답변은 금방 티가 난다. 오히려 미리 시간을 들여 ‘왜’(Why)에 집중하는 것이 훨씬 빠른 취업의 지름길이라는 것이 채용담당자들의 설명이다.

글로벌 역량, 전문가주의, 창조력… 각각의 기업들이 원하는 인재상은 조금씩 다르지만 결국 한꼭지로 모아진다. 바로 기업의 모든 활동의 중심에 ‘Why’가 놓인다는 것이다.

취업준비생들도 자신의 인생에서 무엇을 이루고자 하는지, 자신의 ‘Why’와 지원하는 회사의 ‘Why'가 어떤 연관을 맺을 수 있는지를 고민해야 한다. 앞선 대화에서도 지원동기를 말할 때 “기업의 ~한 점이 좋았습니다”보다는, “기업의 ~한 점은 저의 ~한 가치관과 부합하기에 이 기업에서 ~하고 싶어 지원했습니다”라는 답변이 면접관의 호감을 얻을 수 있다.

사실 한국 사회에서 ‘Why’를 떠올리고 상대와 소통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닌데, 이런 생각의 습관을 길러주는 책이 있어 눈길을 끈다.

우선 자신만의 ‘Why’를 갖추고자 한다면 최근 출간된 류랑도 박사의 에서 좋은 방법을 얻을 수 있다. SK건설 인사팀 출신의 저자는 오랜 경영 컨설팅 경험을 바탕으로 ‘왜’라는 질문을 통해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독자들을 체계적으로 이끈다. 누구에게나 적용되는 두루뭉수리한 내용이 아니라, 스스로에게 초점을 맞춘 구체적인 ‘Why’를 만드는 것이 핵심이라고 저자는 강조한다.

다음 자신이 생각한 'Why'를 효과적으로 알리고 싶다면 철학자 김용규의 을 참고하면 좋다. 자신의 생각을 말과 글을 통해 설득하는 도구들을 여러 인문적 지식과 함께 펼쳐놓고 있으므로, 면접 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바야흐로 취업시즌이다. 올해도 취업문은 ‘바늘구멍’을 연상케 한다. 모 대기업의 입사 경쟁률은 지난해 100대 1에서 올해 150대 1로 높아졌다고 한다. ‘Why'는 치열한 경쟁과 바쁜 취업 준비 속에 언뜻 골치 아픈 생각일 수 있지만 사실은 가장 현실의 문제다. 나머지 탈락하는 149가 아닌, 취업에 성공하는 1명에 내가 속하기 위해서 무엇보다 ’Why‘부터 챙겨야 함을 잊지 말도록 하자. 포춘코리아 온라인팀 안재후 기자 anjaehoo@hmg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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