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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탈모, 제대로 치료하려면 질환부터 의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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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탈모, 제대로 치료하려면 질환부터 의심해야

입력
2013.10.14 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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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 남성들의 고민으로 여겨지던 탈모가 이제는 남녀노소 모두에게 나타나는 질환이 되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발표에 따르면, 탈모 환자는 지난 5년 사이 약 2만 8천명 증가했으며, 전체 탈모 환자 중 20~30대 젊은 남성은 45.8%를, 여성은 48.1%를 차지했다.

이처럼 많은 사람들이 탈모로 고민하고 있으며, 탈모를 극복하기 위해 샴푸 및 건강식품, 두피 마사지기 등을 구입하거나 전문 클리닉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그러나 탈모가 유전적 요인이나 스트레스, 잦은 헤어스타일의 변화 등으로만 생기는 것이 아닌, 다른 신체 질환으로 인해 생길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그다지 많지 않다.

실제로 탈모를 가진 사람은 성별에 관계 없이 심혈관질환 및 고지혈증, 이상지질혈증에 대한 위험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대표적인 대사성질환인 제 2형 당뇨병과 남성형 탈모증과의 관계 또한 밀접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에 따라 경기도 분당에 위치한 연세 김&김 피부과 내과 김희수 원장은 탈모와 내과 질환의 상관 관계에 대해 연구를 계속 하고 있다.

가정의학과 전문의인 김 원장은 “근본적인 탈모 치료를 위해서는 다른 질환이 없는지를 살펴봐야 한다”며, “당뇨와 심혈관 질환, 갑상선 질환, 전립선 질환이 있는 경우 탈모증이 유발될 수 있다”고 전했다.

특히 김 원장은 탈모증과 심혈관 질환, 대사성 질환과의 상관관계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 여러 외국논문에 35세 미만 탈모증을 가진 환자는 죽상동맥경화증의 위험도 및 전신적인 염증 지표 수치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이 김희수 원장의 설명이다.

또 대사성질환의 위험인자인 복부 비만, 이상 지질혈증 및 고지혈증의 경우, 남성형 탈모증을 가진 환자군이 정상군보다 월등히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는 자료가 속속 보고됐다고 설명했다.

김원장은 “여러 자료를 확인한 결과, 남성형 탈모가 두피에 국한된 질병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가정의학과 전문의가 탈모전문가로 거듭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또 그는 “탈모증은 전신건강을 나타내는 지표가 될 수 있는 만큼, 전반적인 전신 건강 체크가 꼭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포춘코리아 온라인팀 안재후 기자 anjaehoo@hmg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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