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부터 17일까지 매일 밤 8시50분부터 40분간 EBS '세계테마기행'은 유럽과 아시아의 경계에 있는 검은 바다 흑해로 여행을 떠난다. 내륙해인 흑해는 바깥 바다와 해수 교환이 없다 보니 산소가 부족해 죽은 박테리아에서 발생하는 황화수소 때문에 검은 색을 띤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흑해 인근의 러시아와 조지아는 캅카스 산맥을 끼고 있어 연중 따뜻한 기온을 유지한다. 해변 휴양도시의 면모와 산악지역의 다채로운 볼거리를 갖고 있지만 국내에는 진가가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지역이다.
14일 방송하는 1부 '풍요와 치유의 땅'은 2014년 동계올림픽 개최지인 러시아 소치와 진흙 화산지대인 아나파로 찾아간다. 소치는 러시아에서 가장 따뜻한 도시이지만 30~40km 떨어진 곳에 만년설을 품고 있는 캅카스 산맥이 있어서 여름 해양스포츠와 겨울스포츠를 모두 즐길 수 있는 이색적인 곳이다. 소치에서 배로 3, 4시간 거리에 위치한 아나파는 천연 미네랄을 함유하고 있는 진흙 온천으로 유명하다.
2부 '신이 선택한 땅, 캅카스'에선 캅카스 산맥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과 그들만의 독특한 전통문화를 만날 수 있고, 3부 '은둔의 땅, 압하지야'에선 조지아 북서부에 위치한 압하지야 지역 사람들의 삶을 엿볼 수 있다. 17일 방송하는 4부 '용사의 바다'의 주인공은 흑해 북동쪽으로 가면 만날 수 있는 또 다른 바다 아조프해다. 아조프해와 돈강이 만나는 지점은 우리에게 컴퓨터 게임 테트리스에 나오는 춤으로 유명한 코사크족의 고향이기도 하다. 유목생활을 하는 코사크족의 문화를 둘러 보며 흑해 인근을 둘러 보는 4부의 여정을 마무리한다.
고경석기자 kav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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