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년간 이화여대 캠퍼스를 설계해 온 김정식(78ㆍ사진) 목천문화재단 이사장이 최근 이 대학에 10억원을 발전기금으로 기부했다.
김 이사장은 13일 “35년간 계속 일을 맡을 수 있었던 건 행운”이라며 “학교와 학생들로부터 받은 사랑을 돌려주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공부하고 싶은 학생들이 좋은 환경에서 편안하고 편리하게 할 수 있으면 좋겠다”며 “기부금은 시설과 환경을 갖추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건축회사를 운영하던 김 이사장은 1978년부터 이대 캠퍼스를 직접 설계했다. 종합과학관, 중앙도서관, 박물관에 이르기까지 그의 손을 타지 않은 곳이 거의 없다. 프랑스인이 설계한 이화캠퍼스복합단지(ECC) 정도가 예외다.
한국 건축계의 원로이기도 한 김 이사장은 청와대 본관과 춘추관, 인천국제공항, 용산 국립중앙박물관, 서울 상암동 월드컵경기장 등 수많은 굵직굵직한 건축물들을 설계했다.
조아름기자 archo1206@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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