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도시설공단(이사장 김광재)이 미국 고속철도 건설사업 진출의 교두보를 확보했다.
철도시설공단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고속철도건설 우선사업구간(프레스노~베이커스필드 210㎞)의 1공구(40㎞) 토목사업 시행자인 튜터 페리니(Tutor Perini) JV컨소시엄과 고속철도 기술 자문용역계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김 이사장과 JV컨소시엄 대표사인 튜터 페리니사의 론 튜터회장은 컨소시엄 참여 3개사와 사업 발주처인 캘리포니아 고속철도공단 관계자 등이 배석한 가운데 이번 계약을 체결했다. 철도공단은 1조2,000억원 규모의 이 사업에 2017년까지 설계업무는 물론 시공 및 종합시운전 관리 등 전반에 대한 기술자문 업무를 수행한다. 수행자문료는 4년간 35억원가량이다.
철도시설공단은 이번 계약이 캘리포니아주가 2033년까지 건설예정인 샌프란시스코~애너하임간 837㎞ 고속철도 사업에 지속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고 밝혔다. 공단은 발주예정인 우선사업구간의 2,3,4공구 공사에도 JV컨소시엄과 함께 입찰에 참여할 계획이다. 공단은 공사참여와 함께 한국고속철도 차량의 우수성을 적극 홍보, 차량 수출도 적극 모색할 방침이다.
김 이사장은 "이번 고속철도의 미국시장 진출은 국내에서 축적된 기술력과 중국, 인도 등 해외사업 수행을 통해 얻은 경험이 이루어낸 성과"라며 "설계는 물론 시공, 차량, 시스템 등 후속사업에 국내 기업이 진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허택회기자 thhe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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