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완주군이 이번엔 버려진 나무 등을 재가공해 연료로 사용하는 '로컬에너지' 사업에 뛰어든다. 숲에서 나온 자투리 목재를 재활용하거나 소형 태양광 발전을 활성화하는 로컬에너지 사업이 최근 에너지 위기 극복 대안으로 주목을 끌고 있기 때문이다.
13일 완주군에 따르면 국내 처음으로 '산림바이오매스타운' 조성을 위해 15, 16일 이틀간 완주군 문예회관과 고산자연휴양림에서 국제포럼을 개최할 예정이다.
군은 로컬에너지 사업 선진국인 독일을 모델로 지역실정에 맞게 기술적 발판을 마련할 계획이다.
산림바이오매스 선진국인 독일과 오스트리아의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포럼은 ▦독일의 에너지 기술과 정책 ▦독일의 소형 바이오매스 열공급 사례와 장단점 ▦독일의 중소형 바이오매스가스화 열병합 발전기술 3개 분야로 나눠 진행된다. 브렌하드 펙스 바이에른주 기술센터장과 인고 리체르트 독일재생에너지진흥협회 이사 등 세계적 전문가들이 참석한다.
특히 산림바이오매스 타운이 들어서면 완주는 전국 지자체 중 유일하게 로컬에너지 자립기반을 갖추게 된다. 숲가꾸기 사업 등과 연계해 버려지는 나무를 에너지로 재활용할 수 있는 기술력도 구축하는 셈이다. 산림바이오매스 타운은 자투리 나무 등을 연료화시키는 것으로 단열재를 생산할 뿐만 아니라 원목을 우드칩으로 가공, 건축자재도 제작하게 된다.
임정엽 완주군수는 "폐목을 버리지 않고 바이오 연료로 이용할 수 있게 되면 버려진 자원이 주민들에게 연료비 부담을 덜어주는 '난방도우미'가 된다"며"이 사업을 통해 고산자연휴양림 숙박시설과 무궁화테마식물원 온실 등 공공시설과 인근 마을에 바이오 에너지를 공급할 계획" 이라고 말했다.
최수학기자 sh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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