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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인도네시아 통화스와프 협정 체결키로

입력
2013.10.13 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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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수입국, 일부 신흥국과도 논의 중

한국과 인도네시아가 100억달러 규모의 통화스와프 협정을 체결한다. 위기가 터지면 우리가 지원을 받는 구조였던 미국 중국과의 협정과 달리, 우리나라가 상대국에 외환 유동성을 원조하는 입장에서 통화를 교환키로 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외환당국은 경제 협력관계가 긴밀한 3, 4개 국가와도 별도의 통화스와프 협정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은 12일(현지시간) 한국과 인도네시아의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가 미국 워싱턴DC에서 만나 미화 100억달러(한화 10조7,000억원ㆍ인도네시아 11조루피아) 규모의 양자 통화스와프 협정을 체결키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만기는 3년이며, 양측 합의하에 연장이 가능하다.

국제통화기금(IMF) 연차총회를 위해 워싱턴을 방문 중인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무역을 촉진하고 금융협력을 강화하는 등 양국의 상호이익을 증진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도네시아는 지난해 우리와의 교역량이 300억달러로 8번째 큰 무역 상대인데, 협정이 체결되면 양국간 무역대금을 미국 달러 대신 원화로도 결제할 수 있게 돼 그만큼 교역증진 효과가 기대된다는 것이다.

현오석 기재부 장관은 이날 현지에서 “자원수입국, 우리와 무역결제가 많은 일부 신흥국 등 현재 통화스와프를 논의 중인 나라가 몇 개 더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조철환기자 chc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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