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차량 연비 올리는 마법 스티커” 황당 다단계 일당 덜미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차량 연비 올리는 마법 스티커” 황당 다단계 일당 덜미

입력
2013.10.11 10:26
0 0

스티커 한 장만 붙이면 차량 연비가 대폭 향상된다며 노인들을 속여 수억원을 뜯어낸 다단계업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과학적 입증도 안된 제품을 획기적 발명품이라며 판권 임대료 명목으로 돈을 챙긴 제품 개발자 문모(51)씨를 사기 등 혐의로 구속했다고 11일 밝혔다. 또 다단계로 회원을 모은 업체대표 김모(55)씨 등 8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문씨 등은 지난해 4월 서울 역삼동과 대구 범어동에 방문판매업체 사무실을 차린 뒤 이달 초까지 1년 6개월간 445명을 모집했다. 문씨 일당은 회원들에게 판권을 최소 3년 계약에 118만원부터 10년 계약에 1,180만원까지 받아 총 7억여원을 챙겼다.

문씨는 사업설명회에서 “스티커를 차량에 부착하면 우주에너지를 모아 차량 연비 효율을 최대 80%까지 높인다”며 “이론만 정립되면 노벨상까지 받을 신기술”이라 주장했다. 이들은 또 원자력이나 기계공학 분야의 교수 등 전문가들이 스티커의 효력을 인정한 것처럼 꾸민 가짜 인증서를 업체 홈페이지에 게재하기도 했다.

실제 스티커는 코팅된 종이나 플라스틱에 불과해 아무 효능도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들이 연비 확인을 해본 결과 효력이 없었다고 진술한 점, 관련 전문가 모두 이 스티커의 효력을 인정한 적이 없다고 부정한 점 등에 비춰 사기라 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손현성기자 hshs@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