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동포 골퍼 리디아 고(16)가 다음 달 프로로 전향한다.
리디아 고의 어머니인 현봉숙씨는 11일(한국시간) 미국 골프채널과의 인터뷰에서 "리디아가 LPGA 투어 최종전인 CME 그룹 타이틀 홀더스에 출전할 예정"이라면서 "이 보다 한 주 앞서 멕시코에서 열리는 로레나 오초아 인비테이셔널에 나설 수도 있다"고 밝혔다.
현씨는 "만약 리디아가 로레나 오초아 인비테이셔널에 출전한다면 이 대회가 프로 데뷔 무대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리디아 고는 최근 LPGA 사무국에 프로 데뷔 연령 제한을 풀어줄 것을 청원했다. LPGA 규정상 만 18세부터 프로에 등록할 수 있지만 재미동포 미셸 위(24), 렉시 톰슨(미국) 등은 예외로 16세 때 프로에 입문했다. 아마추어 신분으로 프로 무대를 정복한 리디아 고도 큰 걸림돌 없이 프로로 전향 할 수 있을 전망이다.
그 동안 리디아 고의 프로 턴은 LPGA측 초미의 관심사였다. 상승세를 타고 있는 리디아 고가 프로로 뛰어들어 LPGA 투어대회 흥행을 이끌어주길 기대하기 때문이다.
2012년 1월 뉴사우스 웨일스 여자 오픈에서 14세9개월5일 만에 우승을 차지해 남녀를 통틀어 사상 최연소 우승을 기록한 리디아 고는 작년 8월 15세4개월 만에 캐나다 여자오픈에서 정상에 올라 렉시 톰슨(16세7개월)이 갖고 있던 LPGA 투어 최연소 우승 기록을 갈아치웠다. 또 지난 8월 캐나다 여자오픈에서 타이틀 방어에 성공, LPGA 투어에서 처음으로 아마추어 신분으로 2승을 거뒀다.
리디아 고는 올 해 LPGA 투어에 11번 출전해 모두 컷을 통과했다. 1개 대회에서만 잘 한 것이 아니라 기복 없는 플레이를 보여줬다. 이 중 우승과 준우승 한 차례씩을 포함해 톱10에 6번이나 입상했다. 프로였다면 93만4,987달러(약 10억1,072만원)를 벌어들일 수 있었다.
올 해 에비앙 챔피언십 우승자인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는 리디아 고에 대해 "열 여섯 살이지만 메이저대회 우승을 할 수 있는 충분한 실력을 갖췄다. 미래의 스타"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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