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바스티안 페텔(26ㆍ레드불ㆍ독일)이 국제자동차 경주대회 포뮬러 원(F1) 일본 그랑프리에서 4년 연속 종합 우승에 도전한다.
페텔은 13일 일본 미에현 스즈카 서킷에서 열리는 F1 시즌 15차전 일본 그랑프리 결선에 출전할 예정이다. 페텔은 지난 6일 전남 영암에서 끝난 코리아 그랑프리 결선에서 1위를 차지, 올해 4개 대회 연속 우승을 안았다. 또 14차례 경주에서 8승째를 챙겼다. 이날 우승으로 25점을 추가한 페텔은 총 드라이버 포인트를 272점으로 늘렸다. 이 부문 2위를 달리고 있는 페르난도 알론소(페라리·이탈리아)가 영암 대회에서 6위에 그치면서 더욱 격차를 벌렸다.
드라이버 포인트는 대회마다 상위 10명에게 차등 배분된다. 1위가 25점으로 가장 많고 2,3위는 각각 18점과 15점을 획득하게 된다.
페텔이 일본 대회에서 우승 하면 297점이 되고 알론소가 9위를 할 경우 2점을 추가하면서 197점이 돼 최소 공동 우승을 확보하게 된다. 페텔이 우승하고 알론소가 10위 이하의 성적을 내면 페텔의 시즌 단독 1위가 확정된다. 페텔은 일본 그랑프리에서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우승에 대한 가능성을 더욱 높이고 있다.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4년간 일본 그랑프리에서 세 차례(2009, 2010, 2012)나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63년 F1 역사상 3년 연속 월드 챔피언 자리를 지킨 이는 페텔을 포함해 3명뿐이다. 지난해 트랙을 떠난 'F1 황제' 미하엘 슈마허(독일ㆍ2000~04)가 5시즌 연속 제패했고 후안 마누엘 판지오(아르헨티나·1954~57)가 4시즌 연속 챔피언을 차지했다.
페텔은 이제 슈마허의 아성에 도전하고 있다. 올 시즌 우승이 확정적인데다 다음 시즌까지 제패한다면 슈마허와 나란히 이름을 올리게 된다. 페텔은 슈마허와의 비교에 대해 일단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그는 10일 일본 그랑프리 기자회견에서 "슈마허가 전성기일 때는 2위와 30초 가까이 차이를 벌릴 정도였다"면서 "그를 따라가려면 아직 멀었다"고 몸을 낮췄다.
페텔은 그러나 올 시즌 우승에 대해선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스즈카 서킷은 내가 좋아하는 경기장이기 때문에 자신 있다"고 말했다.
이재상기자 alexe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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