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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 아라뱃길 물동량, 목표치 10%도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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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 아라뱃길 물동량, 목표치 10%도 안돼

입력
2013.10.10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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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조6,759억원을 투입해 지난해 5월 정식 개통한 '경인 아라뱃길'의 물류 운송과 여객 승선 실적이 당초 목표치의 10%도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김태원 새누리당 의원이 한국수자원공사로부터 제출 받아 10일 공개한 '아라뱃길 경인항 화물·여객 처리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9월부터 1년간 아라뱃길을 통해 처리한 컨테이너 물동량은 한국개발연구원(KDI)이 당초 예측한 29만4,000TEU(1TEU는 6m길이 컨테이너 1대)의 8.9%에 불과한 2만6,300TEU에 그쳤다.

같은 기간 컨테이너를 제외한 일반 화물도 KDI가 당초 예상한 716만2,000톤의 1.6%인 11만9,300톤에 불과했다. 특히 지난 1년간 경인항 김포터미널을 이용해 옮겨진 컨테이너는 단 1대도 없었다. 경인항 인천·김포터미널에는 각각 9개 선석(선박 1척을 대는 부두단위)이 있지만 사실상 부두가 텅 비어있는 실정이다. 지난 1년간 아라뱃길 여객 처리 실적도 KDI가 당초 예상한 59만9,000명의 34.3%(19만1,900명)에 불과했다.

이용이 이토록 저조한 이유는 정부가 경인항을 찾는 선박의 입·출항료, 정박료를 모두 면제하는 등 파격적인 혜택을 제공함에도 화주들은 경인항 주변에 대규모 제조업체가 없고 인천항이 가깝기 때문에 굳이 경인항을 이용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김 의원은 "여객선 요금이 편도 1만6,000원으로 비싸지만 볼거리가 부족해 관광객들도 외면하고 있다"며 "아라뱃길이 저조한 활용도를 보이는 만큼 기반시설 마련과 항로 활성화 등 정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환직기자 slamhj@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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