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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무게 정상이라도 배 나온 올챙이 몸매 당뇨병 위험 2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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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무게 정상이라도 배 나온 올챙이 몸매 당뇨병 위험 2배

입력
2013.10.1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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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무게는 정상이라도 올챙이처럼 배만 볼록한 복부비만인 경우 당뇨병에 걸릴 위험이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오상우 동국대 일산병원 가정의학과 교수팀은 2008년 건강검진을 받은 성인 19만5,519명을 체중과 허리둘레를 기준으로 4가지 비만 유형으로 구분, 5년간 추적 연구한 결과 이 같이 확인했다고 10일 밝혔다.

체중 비만은 키의 제곱으로 몸무게를 나눈 체질량지수(BMI)가 25㎏/㎡ 이상, 허리둘레 비만은 남성 90㎝(36인치)·여성 85㎝(34인치) 이상에 해당한다.

연구 결과 체중과 허리둘레 모두 비만인 그룹은 둘 다 정상인 그룹보다 당뇨병(2.7배), 고혈압(2.2배), 고지혈증(1.6~2배)에 걸릴 확률이 2배 정도 높았다. 체중은 정상이지만 허리둘레는 비만인 복부비만 그룹도 정상 그룹에 비해 당뇨병(2.1배), 고혈압(1.4배), 고지혈증(1.2~1.7배)의 발병 위험이 높았다. 특히 당뇨병 위험은 비만 체중이지만 허리둘레는 정상인 그룹(1.6배)보다 오히려 높은 것이다.

2011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남성의 올챙이형 비만이 30대까지는 인구의 1.1%에 불과하지만 40대(4.8%)부터 급격히 증가한다. 여성의 올챙이형 비만은 50대(5.9%)부터 갑자기 늘어나 60대(11.8%)에 가장 많았다.

오 교수는 "올챙이형 비만의 원인은 주로 운동 부족, 균형 잡히지 않은 식단, 무분별한 다이어트"라며 "비만을 관리할 때는 체중과 허리둘레를 동시에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송옥진기자 cli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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