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방문 중인 조윤선 여성가족부 장관이 9일(현지시간) 미국 연방하원에서 2007년 위안부 결의안 채택을 주도한 마이크 혼다 의원을 만났다. 조 장관은 혼다 의원이 "위안부의 역사적 진실을 외면하는 일본 정치인들은 (이 문제에) 집안이 관련돼 있다"면서 "이른 시일내 해결이 어려운 만큼 시간을 갖고 일본 젊은 세대에게 이 사안을 알려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조 장관은 12일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 제3위원회에서 위안부 피해자 문제를 제기하고 일본 측의 법적 책임을 지적하는 연설을 한다. 이 자리에서 조 장관은 51명의 생존 위안부 할머니들을 한 분씩 직접 면담한 내용을 소개할 예정이다. 조 장관은 "내년 프랑스에서 열리는 앙굴렘 만화페스티벌에 위안부 관련 작품을 출품, 국제사회의 다양한 분야에서 위안부 문제를 공론화하겠다"고 약속했다.
조 장관은 전날 여성인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를 만나 여성 인력 활용을 위한 일과 가정의 양립 문제는 논의했다. 조 장관은 "한국 여성들이 임신과 출산으로 일을 하는데 어려움이 크다"며 "가족친화 문화를 확산하고 여성 관리자의 비율을 높이는 노력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워싱턴=이태규특파원 t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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