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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실신 KO로 UFC 9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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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실신 KO로 UFC 9승

입력
2013.10.10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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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턴건' 김동현(32ㆍ부산팀매드)이 실로 오랜만에 별명에 걸맞은 경기를 펼쳤다. 전기충격기가 그의 별명이다. 김동현은 한 여름 시원한 소나기같은 KO 펀치를 작렬시켜 UFC 9번째 승리를 챙겼다.

김동현은 10일(한국시간) 브라질 상파울루 바루에리 호세 코레아 아레나에서 열린 UFC FIGHT NIGHT 29 웰터급 메인이벤트 경기에서 브라질의 에릭 실바(29)를 2라운드 실신 KO로 물리쳤다. 김동현은 짜릿한 왼손 카운터펀치를 적중시켜 브라질 원정에서 승리를 거머쥔 첫 번째 한국인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3연승을 달린 김동현은 2008년 데뷔한 UFC에서 9승(2패1무효)째를 기록했다. 한국인으로는 최초로 9승 고지를 밟았고 통산 18승(2패 1무효)째를 달성했다. 김동현은 아시아 UFC 최다승을 향한 순항도 이어갔다. 일본의 오카미 유신이 세운 13승까지 4승만을 남겨놓았다.

UFC 데뷔 이래 처음으로 브라질 원정에 나선 김동현은 일방적인 관중의 야유에 아랑곳하지 않았다. 오히려 1라운드부터 적극적인 공격을 펼쳤다. 주특기인 그라운드 기술을 이용, 상대 다리를 잡고 놓치지 않으며 테이크다운을 시도했고 펀치와 클린치로 여러 차례 상대를 코너로 몰았다. 계속된 공격은 1라운드 종료 1분여를 남기고 빛을 발휘했다. 왼손 스트레이트를 적중시켜 실버를 쓰러뜨렸고 그라운드에서 풀 마운트(상대 허리 위에 올라 탄 자세)를 잡는 등 라운드가 끝날 때까지 압박을 이어갔다.

2라운드 시작과 함께 양손 훅을 안면과 몸통에 허용한 김동현은 이내 평정심을 되찾고 다시 실바를 몰아붙이기 시작했다. 2라운드 종료 2분30여초를 남기고 상대의 안면에 정확한 왼손 카운터펀치를 꽂았고 실바는 그대로 바닥에 쓰러져 실신했다.

김동현이 UFC에서 KO로 경기를 끝낸 것은 처음이다. 2004년 10월 국내 단체인 스피릿MC에서 데뷔한 김동현은 일본 단체 딥(DEEP)에서 긴 리치를 이용한 펀치로 KO를 양산하며 스턴건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그러나 UFC에 진출한 뒤에는 그라운드 위주의 경기 운영을 해 지루한 경기 운영을 펼친다는 비난의 목소리도 들었다. 김동현은 모처럼 화끈한 승리를 챙기며 그 동안의 우려를 불식시켰다.

김지섭기자 oni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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