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소재한 어린이집과 산후조리원 등 다중이용 시설의 실내 공기가 지난해보다 깨끗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이 240개 다중이용시설의 실내 공기질 오염도를 조사해 9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유지기준을 초과한 시설은 5.4%로 지난해(13%) 보다 절반 이상 줄었다.
특히 산후조리원의 폼알데하이드 수치가 크게 줄었다. 접착제와 새 건축자재에서 검출되며 새집증후군의 원인이 되는 폼알데하이드는 주로 실내온도가 높고, 좁은 공간에 가구가 많은 산후조리원 등에서 자주 검출된다.
폼알데하이드, 부유세균, 일산화탄소, 미세먼지 등의 검출 정도를 나타내는 유지기준 초과율도 지난해 33.3%에서 올해 8.3%로 큰 폭으로 개선됐다.
영유아 활동량이 많은 어린이집도 유지기준을 넘어선 시설 비율이 26.7%에서 9.5%로 낮아졌다.
반면 3,000㎡ 이상인 매장을 보유한 대규모 점포의 경우 지난해 1개 업체에서만 폼알데하이드 기준치가 초과됐지만 올해는 3개로 늘었다.
시 관계자는 "기준치를 초과한 업소 3곳 모두 최근 실내 리모델링 공사를 한 곳으로 공사 자재에서 방출되는 폼알데하이드가 원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전문가가 방문해 실내 공기질을 측정하고 오염 원인을 분석해주는 '실내공기질 컨설팅'을 내년부터는 소규모 시설과 반지하 주택 등으로 확대 시행할 예정이다.
김현빈기자 hb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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