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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kookilbo] '덤 대신 제대로 할인…마트 1+1이 사라진다' 기사에 이의

입력
2013.10.09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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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마트에 가서도 1+1 행사 상품 샀는데 뭔 소리? 요즘은 1+1이랑 금액자체 할인이랑 병행하더라. 그리고 1+1 행사 하던 상품을 가격 할인해 주는 경우 50% 해줘야 할 텐데 실제 그렇게 하지 않는다. 이는 어떻게 해서든 가격을 더 받으려는 얕은 상술로 보인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더 손해 아닌가?

(8일자 '덤 대신 제대로 할인…마트 1+1이 사라진다' 제하 기사에 대한 'gaep****' 님 등의 댓글 의견입니다)

해당 기사는 대형마트들이 최근 '1+1행사'나, 덤을 주는 이벤트 대신 할인행사를 늘리고 있으며, 이는 소비자들이 이전 보다 충동 구매를 줄이고 합리적 소비를 많이 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내용이었습니다.

물론 아직까지 1+1행사를 하는 상품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전보다 훨씬 줄어든 것은 사실입니다. 대형마트들도 제조업체에서 미리 증정품 형태로 포장돼 들어오는 상품에 한해 최소한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으니까요.

사실 1+1행사는 제조업체 입장에선 극약처방이나 마찬가지입니다. 1+1이나 덤 행사를 하는 대부분의 식품이나 세제의 경우, 마진이 정가의 50%를 넘어 절반만 받고 팔아도 충분히 이익이 남기 때문이 아닙니다. 잘 안 팔리는 제품을 소진하거나 떨어진 시장점유율을 회복하기 위한 고육책에 가깝습니다.

하지만 'gaep****'님 등이 지적하신 대로 1+1행사가 계속되면 소비자들은 원래 가격이 정가의 절반 가격이라고 생각하거나, 절반 가격만 받아도 이익이 남는 것으로 판단하게 되고, 이는 제조 및 유통업체에 부메랑으로 돌아오게 됩니다.

소비자 입장에선 제품 가격의 30% 할인 이벤트보다 1+1행사를 통해 물건을 사는 것이 이익일 수 있다는 의견이 있는데요. 하지만 1+1행사는 당장 필요하지 않은 제품을, 원하는 브랜드가 아닌데도 하나를 더 주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충동 구매를 부추기는 측면이 있습니다. 또 1+1행사를 자주 하는 제조업체들은 가격인상이나 다른 방법을 통해 이익을 만회하려고 하고, 결국 이 비용은 다시 소비자에게 전가될 가능성도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합니다.

고은경기자 scoopk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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