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농업박물관은 19일 오전 10시 박물관 야외 친환경농업관찰학습장에서 벼를 베고 탈곡하는 가을걷이 체험행사를 실시한다고 9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농업박물관이 지난 5월 못자리에서 자란 모를 모내기 체험 참가자들이 직접 손으로 못줄을 띄워가면서 전통 방식대로 모를 심고 이후 친환경오리농법을 통해 146일 동안 재배한 벼를 수확하는 것이다.
농업박물관은 체험 행사에 앞서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선사시대의 돌낫에서부터 지금의 콤바인에 이르기까지 곡식을 거두는 각종 농기구 종류와 변천사 등에 대한 이론과 실습 교육을 실시한 데 이어 참가자들이 직접 낫을 이용해 벼 베기 체험을 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 벼 베기에 이어 옛 선조들이 전통적으로 해왔던 각종 벼 탈곡 농기구인 탯돌을 비롯한 개상, 홀태, 그네, 굴통 탈곡기 등을 내놓아 참가자들이 직접 탈곡도 해볼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참가 신청은 가족단위로 전화(061_462_2796~9)나 이메일(mh3812@korea.kr) 등을 통해 신청자 이름과 연락처, 참가자 수를 알려주면 된다. 모집 인원은 40가구 150명이며 참가비는 1인 당 3,000원이다. 행사 당일 참가자들은 간편한 복장에 모자와 수건 등을 지참하면 된다.
전남도농업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가을걷이 행사는 전통 방식대로 직접 체험을 통해 선조들의 지혜와 농경생활 문화를 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될 뿐만 아니라 삭막한 도심에서 자라 '쌀나무'라고 부를 정도로 벼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아이들과 고향의 정취를 그리워하는 어른들에게도 잊지 못할 소중한 추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경호기자 k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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