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해녀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제주해녀축제'가 12~13일 제주시 구좌읍 해녀박물관 일대에서 열린다. 올해로 여섯 번째를 맞는 해녀축제는 '숨비소리, 바다건너 세계로'를 주제로 국내ㆍ외 해녀, 도민, 관광객이 한데 어우러지는 해양문화축제로 치러진다. 특히 해녀문화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제주해녀의 공동체 문화를 보존ㆍ전승할 수 있도록 공연, 체험 프로그램을 다양화했다.
축제 첫날 오전 10시 제주에서 해녀가 가장 많은 하도어촌계 합창단이 세계적인 크로스오버 음악가이자 제주 출신 재일동포 2세인 양방언이 작곡하고 제주 출신 소설가 현기영이 작사한 '해녀의 노래'를 부르면서 막을 올린다. 이어 오후 2시부터는 최고의 물질 왕을 뽑는 해녀물질대회와 가장 수영을 잘하는 해녀를 선발하는 해녀테왁수영대회가 열리고, 저녁에는 해녀불턱 가요제와 희망의 불꽃 쇼가 밤하늘을 수놓는다.
둘째 날에는 바다에서 물질하다 숨진 해녀의 넋을 달래고 풍어를 기원하는 '해녀 굿' 이 올해 처음으로 선보인다. 또 청소년과 대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숨비소리 창작가요제와 해녀판화체험ㆍ바릇잡이체험ㆍ물질체험 등 체험 프로그램도 진행될 예정이다. 제주해녀축제는 제주여성의 개척정신이 깃든 해녀문화를 전승하고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해 매년 열리고 있다.
정재환기자 jungjh@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