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 중 현재 세계 15위권인 거래소의 위상을 10위권으로 끌어올리겠습니다."
최근 부산 동구 범일동 한국거래소(KRX) 본사에서 취임식을 가진 최경수(63) 신임 이사장은 "앞으로 100일 동안 거래소 종합 선진화방안 등 구체적인 발전계획을 수립해 취임 100일이 되는 날 공표하겠다"고 밝혔다.
최 이사장은 "거래소가 부산에 본사를 둔 만큼 부산에 대한 비중을 늘려나가는 것은 당연하다"며 "석유제품전자상거래, 금거래소, 해운지급보증기관, 선박관련금융센터, 해운금융지수 개발 등을 부산과 연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국민행복재단이 부산에 위치한 취지를 살려 지역에 더욱 비중을 두고 자금을 사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최 이사장은 그의 취임을 반대하고 있는 노조와의 관계에 대해서는 "노조의 당면과제를 잘 알고 있다"며 "소통과 토론을 통해 내부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밖으로는 하나된 목소리를 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거래소 안팎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인적 쇄신문제에 대해서도 그는 "임직원들의 의견을 폭넓게 듣고 충분한 대화를 통해 해결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당면과제인 거래소의 공공기관 해제 문제에 대해서는 "법적으로는 해제사유가 충분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임직원과 합심해서 금융위원회, 기획재정부 등과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해외거래소 지분투자와 인수합병(M&A) 등 해외 진출을 위해서는 공공기관 해제가 선결과제인 만큼 최선을 다해 풀어나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서울대 지리학과와 일본 게이오 대학원(경제학 석사), 숭실대 경제대학원(경제학박사)을 나온 최 이사장은 재경부 세제실장과 국세청 중부국세청장, 조달청장, 현대증권 사장 등을 지냈다.
김창배기자 kimc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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