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00억의 몸값을 자랑하는 삼바 군단이 파주에 떴다.
브라질 축구 국가대표팀은 9일 오후 경기 파주 축구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NFC)에서 첫 훈련에 나섰다. '신성' 네이마르 다 실바(21ㆍ바르셀로나)를 비롯해 마르셀루(레알 마드리드), 오스카(첼시), 헐크(제니트), 루이스 구스타보(볼프스부르크) 등 스타 플레이어들이 빠짐없이 훈련에 참가했다.
가장 관심을 모은 선수는 단연 네이마르였다. 지난 7일 입국한 네이마르는 오후 3시 반부터 1시간30분 정도 이어진 첫 훈련에서 가벼운 패스 게임과 청백전을 통해 컨디션을 점검 했다. 청백전에서 알렉산더 파투(코린티안스)와 함께 최전방 공격수로 나선 네이마르는 시종일관 가벼운 몸놀림을 선보였다.
브라질 취재진들의 관심도 루이스 스콜라리 브라질 대표팀 감독과 함께 네이마르에게 집중됐다. 이들은 바로 옆 훈련장에서 몸을 푼 한국 선수들에게도 질문 공세를 폈다.
브라질 선수들은 1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한국과의 평가전에 대해 진지한 목소리를 냈다. 지난해 런던올림픽 4강에서 태극 전사와 맞붙었던 오스카는 한국 대표팀에 대해 강한 상대라고 치켜세웠다. 당시 네이마르 등이 출전했던 브라질은 한국을 3-0으로 꺾었다. 오스카는 "런던올림픽에서 한국과 매우 힘든 경기를 펼쳤던 기억이 난다"면서 "그 중에서 스완지시티에서 뛰는 기성용(현재 선덜랜드 임대 중)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독일 분데스리가 볼프스부르크에서 구자철과 한솥밥을 먹는 구스타보는 "한국은 실력이 뛰어나고 같은 팀에서 뛰는 구자철처럼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선수들이 많다"며 "경기에서 늘 노력하고 집중할 것이다"고 각오를 밝혔다.
파주=이재상기자 alexe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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