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여주가 골프 축제로 뜨겁게 달아오른다. '탱크' 최경주(43ㆍSK텔레콤)가 자신이 주최하는 CJ 인비테이셔널에서 3연패에 도전하고,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는 제14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 최고의 샷 대결을 예고하고 있다.
최경주, 27년 만에 3연패 도전
최경주 CJ 인비테이셔널(총상금 75만달러)은 한국프로골프투어(KGT)와 아시안투어가 공동 주관하는 대회다. 올해로 3회째다. 2011년과 2012년엔 최경주가 타이틀을 독차지했다.
최경주 CJ 인비테이셔널은 10일부터 나흘간 여주 해슬리 나인브릿지 골프장(파72ㆍ7,226야드)에서 열린다. KGT 시드 우선순위 상위 55명과 아시안투어 시드 우선순위 상위 55명, 조직위원회가 추천하는 선수 10명 등 120명이 출전한다.
최경주는 올 해 PGA 투어 24개 대회에 출전했지만 10위 안에 진입한 것이 두 차례에 불과했다. 자신이 주최하는 대회에서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각오다.
최경주가 수성에 성공하면 한장상(73), 최상호(58ㆍ카스코)에 이어 역대 KGT에서 3연패를 달성한 세 번째 주인공이 된다. 또 최상호 이후 27년 만에 대회 3연패다.
이번 대회에는 PGA 투어에서 통산 13승을 거둔 데이비드 톰스(미국), PGA 투어에서 뛰는 이동환(26)과 김시우(18ㆍ이상 CJ오쇼핑), KGT 상금 랭킹 1, 2위인 류현우(32)와 김도훈(24) 등도 출전한다.
김효주ㆍ장하나, 불붙은 여자 타이틀 경쟁
같은 날 여주 블루헤런 골프장(파72ㆍ6,573야드)에서 열리는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는 총상금 6억원, 우승상금 1억2,000만원이 걸려 있다. 여기에 대상과 신인왕 포인트도 다른 대회에 비해 훨씬 많이 걸려있어 부문별 타이틀 도전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대상 포인트 경쟁은 뜨겁게 전개되고 있다. 김효주(18ㆍ롯데ㆍ315점)가 1위를 달리고 있지만 장하나(21ㆍKTㆍ284점), 전인지(19ㆍ하이트진로ㆍ252점)의 추격이 만만치 않다.
김효주의 독주가 점쳐졌던 신인상 부문에서도 전인지가 턱밑까지 치고 올라와 압박하고 있다. 신인상 포인트에서 김효주는 1,648점으로 1위, 전인지는 1,610점으로 2위다.
김세영(20ㆍ미래에셋)이 선두인 상금왕 경쟁도 흥미진진하다. 올 시즌 3승을 수확한 김세영이 상금 1위(6억3,943만원)를 질주하고 있지만 장하나가 지난 주 러시앤캐시 채리티에서 우승 상금을 보태 5억원을 돌파해 역전을 노리고 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뛰는 서희경(27ㆍ하이트진로),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이보미(25ㆍ정관장)와 전미정(31ㆍ진로재팬) 등 해외파도 나선다.
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