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스님들이 필요한 물품을 물물교환하던 산중장터인 팔공산 승시(僧市)가 11~14일 대구 동구 팔공산 동화지구 주차장이 있는 씨네80자동차극장에서 대구시와 동화사 주최로 열린다.
승시는 고려시대부터 조선시대 초기까지 절마다 내려오는 불교용품, 특산품 등을 물물교환 방식으로 거래하던 스님들의 장터로, 이번 행사는 전통을 계승하며 시대적 감각에 맞게 재구성해 선보인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열리는 승시에는 불교와 전통문화를 결합한 다양한 공연과 체험행사가 펼쳐진다.
개막 날에는 불교문화와 팔공산 만남을 주제로 사명대사 승장행렬, 불교합창단 페스티벌, 축하공연 등이, 12일에는 불교문화와 힐링의 만남이란 주제로 몽골, 네팔 등 국제불교 한마당, 스님과 연예인이 함께하는 승시힐링 토크쇼, 승시가요제 등이 열린다.
또 13, 14일에는 전통국악과 퓨전국악을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는 통통 한마당, 스님 씨름대회, 전국 승가 법고 경연대회, 소리꾼 장사익 초청 음악회, 사물놀이 공연 등을 마련한다.
이와 함께 절마다 다양한 불교용품과 차, 다구, 전통공예품을 판매하는 승시장터를 열고 소원 돌탑 쌓기, 줄타기, 풍물공연, 발우공양, 도자기 만들기, 등 만들기 등 전통 놀이와 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
시는 관람객 교통 편의를 위해 동대구역에서 승시 행사장까지 운행하는 노선버스(급행 1번) 6대를 추가로 투입할 계획이다.
정광진기자 kjche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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